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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년째 이루지 못한 꿈’ 박용택, "우승으로 은퇴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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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한용섭 기자] LG 박용택(41)에게 스프링캠프 하루하루는 소중한 시간이다. 올 시즌 그의 모든 것은 마지막이 되기 때문이다. 박용택은 2018시즌을 마치고 FA 2년 계약을 하면서 2020시즌을 마치면 은퇴한다고 밝혔다. 

프로 19년째 시즌을 앞두고 호주 시드니 블랙타운의 인터내셔널 스포츠파크에서 스프링캠프를 보내고 있는 박용택은 "19번째 맞이하는 전지훈련인데 늘 내가 하던 데로 잘 준비하고 있다. 그렇지만 마지막 전지훈련이라 그런지 시간이 조금은 빨리 가는 거 같긴 하다. 다시는 오지 않을 시간들이라 순간 순간이 소중하다. 하루 하루가 정말 즐겁다"고 말했다. 

은퇴에 대한 생각은 변함이 없다. 박용택은 "30대가 넘어가면서 생각한 것이 있다. 어디까지 하고 은퇴하겠다는 것을 다른 사람이 아닌 내가 스스로 정하고 싶었다. 2018년 후반기 즈음 앞으로 딱 2년만 하는 것이 좋겠다는 느낌이 왔다. 은퇴를 결정하고 후회한 적은 결코 단 한번도 없다"고 말했다. 

[OSEN=시드니(호주), 이대선 기자] LG 박용택이 스트레칭을 하고 있다. /sunday@osen.co.kr

마지막 시즌, 아름다운 해피 엔딩을 꿈꾸고 있다. 박용택은 "지난해 데뷔하고 처음으로 부상 때문에 고생했다. 이번 캠프 목표는 1년 동안 안 아프고 건강하게 보낼 수 있는 좋은 몸 상태를 만드는 것이 첫 번째다. 이제는 잘 쉬는 것도 정말 중요하다. 이번 캠프에 오기 전에 체중을 좀 줄였다. 현재 몸 상태는 정말 좋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OSEN=시드니(호주), 이대선 기자] LG 트윈스의 2020 스프링캠프는 호주 시드니 블랙타운 인터내셔널 스포츠파크에서 진행되고 있다. LG 이병규 코치가 박용택의 훈련을 돕고 있다. /sunday@osen.co.kr

2002년 LG에 입단한 그는 신인이던 2002년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았지만 이후로는 단 한 번도 한국시리즈에 올라가지 못했다. 박용택은 “LG에서 19번째 시즌을 맞이하고 있는데 그 어느 시즌보다 우리 팀 전력이 우승에 도전 할 수 있는 전력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팀으로도, 내 개인적으로도 또 LG 트윈스를 사랑하는 팬들을 위해서라도 올 시즌 꼭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정말 반드시 우리는 우승을 해야한다는 팀 분위기를 만들고 싶다. 팀의 최고참으로서 후배들에게 그런 인식을 심어주고 분위기를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팬들에 대한 고마운 마음도 드러냈다. 그는 “2002년 입단해서 19년 동안 팬들께 분에 넘치는 많은 사랑을 받았다. 야구 선수로서 꿈 꿔 왔던 모든 것을 이룬 것 같은데 이제 마지막 하나 팀 우승만 이루면 될 것 같다. 지금까지 보내주신 사랑 너무나도 감사드리고 팬들의 사랑 마지막 시즌엔 꼭 우승으로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언제나 사랑합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마지막 시즌, 가족에 대한 사랑도 표현했다. 박용택은 “올해는 가족들이 자주 야구장에 오려고 한다. 특히, 부모님은 못 가보신 새로 생긴 지방 구장 경기 때 한 번씩 모시려고 한다. 부모님은 정말 30여년간 내가 유니폼을 입은 모습만 보셨기 때문에 올 시즌이 남다르실 것 같다”고 말했다.
 
은퇴 후 진로도 어렴풋이 결정했다. 그는 “무엇을 할 것이지는 지금 당장 정하고 싶진 않다. 물론 준비는 많이 할 것이다. 지금으로서는 미국에 연수 가서 더 공부하고 싶다는 생각은 든다”고 말했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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