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는 훌륭하다' 이유비, 강형욱도 인정한 '개초보'의 성장 [Oh!쎈 레터]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0.02.17 15: 22

“방송으로만 대하지 않고, 정말로 배우고 있어요. 강형욱 훈련사도 칭찬을 많이 해요.”
강형욱 훈련사도 칭찬하는 이는 누구일까. 다름아닌 ‘개초보’ 제자 이유비다. 방송 초반 반려동물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어 우려를 자아냈던 이유비는 방송 회차를 거듭할수록 달라지는 모습을 보여주며 어느덧 강형욱 훈련사의 ‘애제자’가 됐다. 그 속에는 프로그램과 반려견들을 대하는 이유비의 ‘진심’과 ‘진정성’이 녹아있다.
이유비가 처음 KBS2 ‘개는 훌륭하다’에 출연했을 때는 걱정 가득이었다. ‘개는 훌륭하다’가 성숙한 반려동물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반려견과 사람이 행복하게 어우러져 사는 법을 고민해보는 프로그램인 만큼 반려견에 익숙한 인물이 나오지 않을까 했던 것.

KBS 제공

하지만 이런 점에서 보면 이유비는 ‘개초보’였다. 반려견을 키우지 않아 지인의 반려견을 맡는 모습으로 등장한 이유비는 전문적인 지식이 부족했고, 미숙한 부분도 많았다. 이유비가 반려견을 대하는 모습을 영상으로 접한 강형욱은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고, 일부 시청자들은 이유비가 반려견을 대하는 모습이 홀대하는 게 아니냐고 지적하며 눈살을 찌푸리기도 했다.
우려섞인 첫 방송이었지만 이유비는 주눅들지 않았다. 열심히 공부하고, 배운 건 까먹지 않고 다음 교육 때 쓰며 하루하루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견종 숙지 등 방송 외적으로도 강형욱 훈련사가 낸 숙제를 빠짐없이 이행하고 있다. 방송이 아닌 평소에도 반려견에 대해 공부하고 알아가는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공부, 실전 교육을 통해 이유비는 성장하고 있다. 미숙했던 첫 모습은 온데간데 없이 강형욱 훈련사가 하는 그대로 교육에 임하고 있다. 특히 한 번 알려준 건 까먹지 않고, 실전 교육에 사용하는 놀라운 모습도 보여주고 있다.
제작사 코엔미디어 안소연 PD는 이유비의 열정과 노력을 칭찬했다. 안소연 PD는 OSEN에 “퀴즈를 내는 회차가 있었는데 밤새 공부를 해왔다. 대본이 있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전혀 아니다. 밤새 공부하고 외운 것을 토대로 퀴즈를 풀고 모두 맞혀서 강형욱 훈련사도 감탄했다”며 “자신이 할 수 있는 한에서는 최선을 다한다”고 이야기했다.
강형욱 훈련사도 이유비의 열정과 성장에 감탄했다고 한다. 안 PD는 “처음에는 이유비라는 사람에 대해서도 모르고, 엄격하신 분이어서 영상을 보시더니 고민도 많이 하시고 질책도 하고 단호했다. 하지만 이유비가 견종학습 숙제 등을 하면서 발전하는 모습을 계속 보면서 안심하고 격려해주고 있다. 성장했다고 칭찬도 많이 해주신다”고 전했다.
특히 안소연 PD는 “이유비가 마냥 무서워하지 않고 조금씩 성장하고 있다. 놀라운 부분은 강형욱 훈련사가 알려주는 걸 까먹지 않고 다음에 응용하고 이야기한다. 반려견에 대한 기초 상식이 부족하지만 그래서 오히려 더 기초부터 차근차근 익히고 배우고 있다. 실전에 투입됐을 때도 기초부터 지키는 모습을 보면 상황실에 앉아서 마냥 방송만 하는게 아닌, 정말로 공부하고 습득하고 있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이유비의 활약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공감요정’으로서 ‘개는 훌륭하다’의 감성을 담당하고 있는 것. 반려인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그들이 자책할까 걱정하며 마음을 어루만져주고 있는 것. 무엇보다 관찰 영상을 보거나 할 때의 이유비의 리액션은 반려동물을 키우지 않는 시청자들을 대변하는 모습이라 공감대를 더욱 높인다. 과장된 표현이 아닌, 반려동물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의 모습이 이유비를 통해 투영되는 것.
안소연 PD는 “이유비가 보호자 입장에서도 많이 생각을 하고, 비반려인으로 훈련사에서 도전하면서 프로그램에 균형감을 주는 것 같다. 초보의 입장에서 할 수 있는 질문, 몰랐던 시선들이 이유비를 통해서 그려진다”고 말했다.
안소연 PD는 “비반려인이거나 반려인이라 할지라도 훈련사가 아닌 사람들의 리액션은 이유비를 통해 가장 잘 드러난다. 강형욱은 훈련사, 이경규는 개를 오래 키워와서 어지간해서 두려움이 없기 때문에 보통 사람들이 느낄 수 있는 공포감이 잘 전달되지 않을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이유비가 느끼는 게 정확하다”며 “이유비가 비반려인이나 개에 대해 익숙하지 않은 사람의 시선을 대변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이유비의 활약 속에 ‘개는 훌륭하다’의 상승세도 무섭다. 지난해 11월 4일 첫 방송 시청률 1.4%(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했던 ‘개는 훌륭하다’는 12월 2일 시간대를 옮긴 후 4%대로 껑충 뛰었고, 지난 3일 방송에서는 자체 최고 시청률(8%)를 기록할 정도로 월요일 밤 예능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노력한 성과가 보이는 만큼 이유비가 프로그램에 가지는 애정도 크다. 안소연 PD는 “이유비가 ‘개는 훌륭하다’가 자신의 인생작이 될 거라고 이야기를 한다”며 “견종 학습, 실전 교육 등을 통해 지식이 쌓여가고 있는데, 굉장히 스마트한 사람이기에 세월이 더 흐르면 보조 훈련사의 위치까지는 오를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이야기했다.
‘노력’과 ‘진정성’, ‘진심’으로 프로그램에 임하고 있는 이유비인 만큼 그가 앞으로 어떤 성장을 이뤄낼지 더욱 궁금해진다. 이유비가 활약하는 KBS2 ‘개는 훌륭하다’는 매주 월요일 오후 10시 10분 방송된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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