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먹다' 이상아, '88트로이카'→'반고정' 굴곡진 연기 인생 38년 [종합]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0.02.18 07: 13

배우 김혜수, 하희라와 함께 '88트로이카'부터 '터치'의 '반고정'까지. 배우 이상아가 '밥은 먹고 다니냐?'에서 굴곡 있는 배우 인생을 풀어냈다.
17일 밤 방송된 SBS플러스 예능 프로그램 '밥은 먹고 다니냐?(이하 밥먹다)' 17회에서는 이상아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의 메뉴는 매생이 굴국밥. 이에 '밥먹다'의 윤정수와 이진호, 전보람이 큰 대야를 둘러 싸고 앉아 직접 굴을 깠다. 여기에 '꽃님' 김수미 표 손맛이 더해져 매생이 표 굴국밥이 완성됐다. 그 시식 첫 번째 주인공은 배우 이상아였다. 

[사진=SBS플러스 방송화면] '밥은 먹고 다니냐?'에 배우 이상아가 출연했다.

1984년 광고 모델로 얼굴을 알리고 드라마 '산사에 서다' 출연 이후 광고만 500여 편, 드라마 70여 편을 찍은 이상아. 그는 김혜수, 하희라와 함께 '88트로이카'로 불리며 큰 사랑을 받았다. 
[사진=SBS플러스 방송화면] 배우 이상아가 '밥은 먹고 다니냐?'에 출연했다.
특히 이상아는 후배 연기자인 이미연이 자신을 빼고 김혜수, 하희라와 함께 새로운 트로이카로 회상되는 것에 반발했다. 그는 "원래 '88트로이카'는 김혜수 언니, 하희라 그리고 저다. 이미연은 제일 후배다. 그런데 제가 셋 중에 제일 못 나가니까 마치 트로이카를 다시 정하는 사람들이 있더라"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실제 과거 활동 당시에도 이상아와 이미연이 라이벌로 묶이기도 했던 터. 이와 관련 이상아는 "'사랑이 꽃피는 나무'라는 드라마를 할 때 원래는 최수지 언니가 하다가 그 언니가 빠지고 이미연이 들어왔다. 제가 그 드라마를 고1 때 시작해서 대학교 1학년까지 했다. 그 안에서 스타들이 정말 많이 나왔다. 그러면서 나이도 비슷하니까 저랑 이미연을 라이벌 구도로 사람들이 엮더라"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현재 이상아의 위치는 달랐다. 채널A 드라마 '터치'에 출연 중인 그는 "'풀 고정'이 아니고 '반 고정'이다. 처음으로 이런 걸 해보는데 힘들다"며 웃었다. 이어 "항상 기다려야 한다. 대본이 언제 나올지 모른다"며 씁쓸해 했다. 이에 윤정수가 "90년대는 다르지 않았냐"고 묻자, 이상아는 "그땐 맨날 불러댔다"라며 웃었다.
[사진=SBS플러스 방송화면] 배우 이상아가 '밥은 먹고 다니냐?'에 출연했다.
이처럼 '88트로이카'가 '반 고정'이 되기까지. 이상아의 삶에는 굴곡이 가득했다. 세 번의 결혼 모두 실패했던 것. 특히 이상아는 그 과정에서 두 번째 남편의 사업 보증과, 세 번째 결혼에서의 사기 피해로 경제적 어려움이 컸던 일을 고백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상아는 하나밖에 없는 딸을 장성한 성인으로 키워냈다. 또한 배우로서 재기도 꿈꿨다.
이에 김수미는 "앞으로 살다가 좋은 사람 생기면 혼인신고 하지 말고 집을 두 채로 놓고 살아라"라고 너스레를 떠는가 하면 "이제는 돈이 있어야 한다. 영화, 드라마 섭외가 많은 것도 아니고 크게 모아놓은 전화도 없지 않냐. 섭외 오면 무슨 프로그램이든 나가라. 너 지은  죄 없다. 5번, 10번도 그럴 수 있다. 대신 당당해져라. '내 개인적인 일로 배우의 모든 이력까지 무시하지 마'라고"라며 이상아를 위로해 울림을 더했다. / monami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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