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 '배철수 잼' 러블리즈, 김완선, 선우정아까지 모든 세대 아우르는 '이장희' 매력[종합]
OSEN 전은혜 기자
발행 2020.02.18 07: 12

'배철수 잼'에 이장희가 출연, 풍성한 게스트로 보는 재미를 더했다. 
17일 오후 방송된 MBC '배철수 잼'에는 이장희와 정미조가 출연했다.
러블리즈의 수정이 등장, 윤시내의 '나는 열아홉 살이에요'를 열창했다. 이장희가 아내를 위해서 만들었다는 노래. 하지만 정작 아내는 "날 위해서 만든 노래인데 왜 다른 사람이 부르고 있냐"는 말을 들었다고. 

당시 지인이었던 최인호 작가의 원작 소설을 영화한 '별들의 고향' OST를 발매하기도 했는데, 이는 최초의 OST음반 이었다. 수정의 노래가 끝나자 이장희가 반가운 표정으로 수정을 맞았다. 열아홉은 아니죠 라고 묻는 배철수의 질문에 "스물 네 살이에요"라는 수정. 당시 윤시내의 나이와 같은 나이였다. 
수정의 목소리로 인해 이 노래의 가사를 처음 음미하게 됐다는 이장희의 말에 "잃어버린 딸을 45년만에 만나신 거 아니냐"는 이현이의 말이 이어졌다. 수정은 러블리즈 멤버들이 모두 이 노래를 알고 있었다는 신기한 경험을 밝히는 한면, 가사를 아무것도 모르는 열아홉 소녀의 이야기인데, 이런 이야기를 어떻게 쓰셨는지 물었다. 
열아홉을 생각하면 아무것도 모르고 부들부들 떨리고 애틋한 그런 시기를 담으려고 노력했다고. 배철수는 "이 노래 형님이 안부르시길 너무 다행이다. 영화를 보다가 사람들이 모두 이게 뭐야, 라고 하면서 나갈 수 있을 법하다"는 것.
프로듀서로도 명반을 많이 제작한 이장희. 그가 프로듀싱한 김완선이 등장했다. "친했어요"라는 이장희의 말에 김완선이 "왜 과거형으로 말하세요"라면서 섭섭함을 드러냈다. 당시 김완선은 군인들에게 폭발적인 인기였다는 이장희의 설명이 이어지자 배철수는 "당시 그렇게 무표정으로 노래를 할 수 있다는 게 신기했다. '누가 뭘 하든 나는 춤춘다'이런 뜻 아니냐"고 웃었다. 
37년만에 돌아온 정미조. 2013년 교수로 재직중인 정미조를 최백호가 찾아와 다짜고짜 왜 노래 안해요 라고 하면서 제작자를 데려왔다고 했다. 그렇게 나온 이번 신보. 선우정아가 무대를 이어갔다. 
역시 잘하고 젊은 사람이 부르니까 역시 좋네요. 라는 정미조. 선우정아는 그렇게 나이 많지 않는데 그런 맛이 난다는 배철수의 말에 선우정아는 오히려 중간쯤 와서 그런 느낌이 드는 것 같다고 했다. "저한테는 한국에 이렇게 좋은 고전이 있었구나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 좋은 계기였다. 저 뿐만 아니라 동료들한테도 우리의 고전, 우리의 스탠다드다 라는 느낌이 들게 한다고 했다. 이어 이장희의 '휘파람을 부세요'를 정미조와 선우정아가 열창했다./anndan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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