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철수 잼' 이장희, "저 가수 하고 싶어요" 찾아온 양준일에게 '무한신뢰' 한 사연 [종합]
OSEN 전은혜 기자
발행 2020.02.18 07: 12

'배철수 잼'에 이장희가 출연한 가운데 그와 양준일의 사연이 공개 됐다. 
17일 오후 방송된 MBC '배철수 잼'에는 이장희와 정미조가 출연했다.
당시 LA에서 카페를 운영했던, 이장희, 양준일은 당시 LA에서 음악을 향한 절박한 심정에 이장희의 카페인 로즈가든을 방문하기도 한다.양준일은 사실 이장희를 잘 모르는 세대였지만 무작정 그를 찾아가 "가수 하고 싶다"고 했다. 양준일에게 이장희는 자신의 모든 걸 맡겼다고 했다. 양준일은 "어떻게 보면 저는 처음 보는 사람이었는데 모든 짐이며 악기를 다 맡기셨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장희는 지금 당장 쓰지 않는 키보드를 몇개 주면서 "너희 집에 갔다 놔 지금 당장 쓸 수 없으니까 몇개의 악기가 추려지면 그때 앨범을 시작하자"고 했다고. 배철수는 양준일의 에피소드를 들으면서 웃음을 참지 못했다. 
"인생에 있어서 실패한 것이 없으신것 같다"는 이현이와 배철수의 말에 그는 웃으면서 울릉도에 간 것도 성공적이라고 말을 이었다. 언제 실패하실 계획이냐는 질문에 이장희는 "저는 열심히 하는 게 비결이다. 미국에서 처음 이민생활을 할 때도 하루 20시간 일했다"고 했다. 
이어 이장희가 프로듀싱한 가수 김완선의 활동이력이 편집본으로 이어지는 가운데 인형들을 좌우로 들쳐메고 춤을 추는 장면이 이어졌다. "지금 봐도 너무 센세이션 한 무대다"는 이현이의 말이 이어지자 김완선이 "저는 너무 하기 싫었다. 너무 무거웠는데 개그 프로그램에서 시켜서 했다"고 했다. 
배철수는 "방송국에서 90년대 까지만 해도 가수들을 하찮게 생각했다"면서 그가 "우리가 이상한 걸 다 하는 몫이었다. 저는 인상이 안좋아서 생각보다 많이 시키진 않았지만 그때만 해도 진짜 이상한 걸 많이 시켰다"고 하자 김완선이 "저도 그렇지만 소방차가 진짜 많이 했다"고 했고 자료 화면이 이어졌다. 
88년 10대였던 김완선은 미국에서 잠시 한국으로 들어왔던 이장희를 만나 '나 홀로 춤을 추긴 너무 외로워'를 부르게 된다. 당시 노래 가사에 자뻑같은 느낌이 있어서 너무 쑥쓰러웠다는 김완선. 팬들이 제일 좋아하는 노래는 '이젠 잊기로 해요'라는 완선의 소개와 함께 무대가 이어졌다. 
이 가사는 비쥬얼이 보이면서 더 훅 다가온다는 김완선. 본인 노래 중에 이 노래는 다른 가수가 낫다는생각을 했던 곡이 있냐는 배철수의 질문에 이장휘는 "저는 모든 노래가 그런 거 같아요. 창식이가, 그리고 조영남 형이 부를 때 항상 그게 더 좋게 들렸어요"라고 했다. 이에 배철수가 "한국의 밥딜런이시다"고 그를 칭찬했다.
이현이는 반면 본인의 목소리로 불러야 제일 좋은 노래가 뭔지 물었고, 없는 것 같단 이장희의 말에 정미조가 '불꺼진 창'너무 좋은데라고 했지만 배철수가 이내 "그건 조영남씨 버전 너무 좋지 않아요"라고 해 스튜디오를 웃음 바다로 만들었다. 
35년만에 작곡을 했다는 김완선의 말에 배철수와 정미조의 축하가 이어졌다. 10년동안 계속해서 싱글을 냈지만 대중들에게 인기를 얻지 못해서 의미가 없다는 생각까지 했다는 김완선은, 다른 가수들도 모두 그렇게 하고 있지만 사실 공허하다 그래서 관심을 가져 주셨으면 좋겠다는 소감이 이어졌다. 끝으로 "그는 늘 건강하시고, 앞으로도 친하게 지냈으면 좋겠다"고 하면서 자리를 떴다. 
배철수는 형하고 저하고 얼마 차이가 안나는데 저한테는 오빠라고 하고, 형한테는 깍듯하게 선생님이라고 한다면서 웃음을 참지 못했다. 이장희가 74년에 만들었다는 '내 나이 육십하고 하나일 때'가 마지막 무대를 장식했다. /anndana@osen.co.kr
[사진] MBC '배철수 잼'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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