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기' 故김지영 누구? 서민들의 위안 "그리운 8도 사투리"(종합)[Oh!쎈 레터]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20.02.19 16: 04

배우 고(故) 김지영이 사망 3주기를 맞은 가운데 애도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김지영은 지난 2017년 2월 19일 2년여간의 폐암 투병 끝 향년 79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급성 폐렴 합병증으로 세상을 떠난 고인은 많은 이들의 가슴을 울렸던 바.
'국민 엄마', '국민 할머니'로 불렸던 고 김지영은 1958년 연극 배우로 데뷔했고, 1960년 영화 ‘상속자’로 본격적으로 대중에 눈도장을 찍었다. 이후 꾸준히 연기 활동을 펼치며 자신만의 배우 길을 걸어가 60년 가까이 100편이 넘는 작품에 출연했다.

드라마 '전원일기', '육남매', '피아노', '야인시대', '풀하우스', '토지', '그들이 사는 세상', '식샤를 합시다2', '싸우자 귀신아' 등에 출연했으며 영화 ‘도가니’와 ‘국가대표’, '마파도', '해운대', ‘타짜’,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그녀를 믿지 마세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등 안방을 넘어 스크린에서도 두드러진 활약을 보였다.
특히 고 김지영은 함경북도 출신임에도 전국 8도 사투리를 맛깔나게 소화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 많은 사랑을 받았다.
고인은 암 투병 중에도 이를 주변에 알리지 않은 채 작품 활동을 묵묵히 이어간 것으로 알려져 대중을 더욱 뭉클하게 만들었던다. 2015년 MBC 드라마 ‘여자를 울려’와 tvN 드라마 ‘식샤를 합시다2’, JTBC 드라마 ‘판타스틱’까지 출연하며 연기 열정을 불태웠던 것.
세상을 떠난 해까지 차기작 출연을 확정 지었다는 소식이 뒤늦게 알려져 대중을 더욱 안타깝게 했다.
2017 MBC 연기대상 시상식에서는 "우리들 기억과 가슴 속에 영원한 배우. 그래서 참 많이 고맙습니다. 오래오래 잊지 않겠다"라며 "57년 연기인생 동안 서민들에게 위안이 되어준 배우 고 김지영"이라고 고인을 추모하기도. 추모 영상에서는 고인의 오랜 연기생활과 열정적인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시청자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푸근한 할머니부터 앙칼진 악역, 아이처럼 순수한 치매 노인 등 고 김지영이 노년에 펼쳤던 연기는 시청자들의 가슴에 오래도록 남아 있다. 이처럼 끝까지 사람들에게 연기로 웃음과 감동을 선사했던 고인은 용인 평온의 숲에 안치돼 영면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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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영화 스틸,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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