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우, '프폴 중독자' 오해 금물..검찰 조사 기다려야(종합)[Oh!쎈 초점]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20.02.19 18: 52

 배우 하정우(43)가 ‘프폴’(프로포폴)을 상습 투약한 중독자라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인다.
지난 18일 하정우의 소속사 측 발표 이후 일부 네티즌들이 실망했다는 반응을 내놓았지만 소속사의 입장대로 그는 지난해 10회 정도 프폴 투약 후 피부 치료를 받았다.
하정우의 소속사 워크하우스컴퍼니는 18일 오후 공식보도자료를 통해 “얼굴 흉터 치료 목적이었으며 약물 남용은 없었다”고 입장을 확고히 했다. 프로포폴은 정맥에 투여하는 전신 마취제로, 보통 수술이나 내장검사 시 마취를 위해 사용된다. 다른 마취제보다 상대적으로 회복이 빠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프폴’ 투약 후 치료를 받은 이유에 대해 하정우 측은 “얼굴 흉터 때문에 고민이 많았던 중 2019년 1월 레이저 흉터 치료로 유명하다는 병원 원장을 소개받았다. 그 원장으로부터 (하정우의)피부 흉터 치료를 돕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받았었다”고 설명했다. 하정우는 그 해 1월부터 9월까지 10회 정도 수면 마취 후 피부 치료를 받았다고 한다. 
앞서 지난 2013년께 배우 박시연 이승연 장미인애, 방송인 현영 등이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해 논란이 있었던 바. 이들은 2011년부터 2년간 통증 치료를 이유로 약 95~185회 투약한 혐의로 기소돼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하정우는 피부 치료를 위해 받은 데다 횟수면에서도 중독을 의심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
다만 네티즌들이 의혹을 갖는 부분은 차명이다. 하정우가 왜 친동생의 이름까지 빌려 진료를 받았는지 궁금해하는 건데, 이에 대해 소속사 측은 “병원장의 요청”이라고 대답했다. 
하정우 측은 “원장이 하정우의 첫 방문 때부터 ‘마스크와 모자를 쓰고 오라’면서 프라이버시를 중시해줬다”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원장이 하정우에게 ‘소속사 대표인 동생과 매니저의 이름을 달라고 요청했다는 것.
이에 “배우 프라이버시 보호 차원으로 막연히 생각했다. 의사의 요청이라 별다른 의심 없이 전달했다”며 "그것을 병원에서 어떻게 사용했는지 알지 못 하지만 치료 사실을 숨길 아무런 이유가 없다. 원장의 요청이 있었지만 경솔하게 다른 사람의 인적사항을 알려준 것에 대해 깊이 반성한다”고 오해를 불러 일으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하정우 측은 병원 예약 및 치료 후 경과 등 원장과 주고 받은 수 개월 간의 문자 내역이 남아 있기에 검찰 조사에서 이같은 내용을 증거자료로 제출할 계획이다. 하정우 측은 “수사기관이 사실 확인을 요청한다면 적극적으로 협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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