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빠꾸 대신 안정을 택한 임생볼, 후반 44분 경기 막판에 무너졌다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0.02.19 21: 22

2020시즌 버전 임생볼. 안정을 위한 수비 전술은 좋았으나 통한의 실점에 무너졌다.
수원 삼성은 19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G조 1차전 빗셀 고베와 경기에서 후반 44분 통한의 실점으로 0-1로 패했다.
이날 경기는 안드레 이니에스타가 14년만에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경기를 뛰는 것으로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수원은 탄탄한 조직력과 이임생 감독의 수비 전술을 앞세워 좋은 승부를 펼쳤으나 경기 막판에 무너졌다.

빗셀 고베는 지난 1차전서 이니에스타의 활약을 앞세워 조흐르 탁짐에 5-1 대승을 거두기도 했다. 수원전에서도 빗셀 고베는 이날 이니에스타를 중심으로 빗셀 고베는 토마스 베르마엘렌(벨기에), 디안프레스 더글라스(브라질) 거물 외인들을 대거 총출동시켰다.
이에 맞서는 수원도 총력전에 나선다. 이임생은 3-4-3을 택해 염기훈-타가트-김민우로 공격진을 형성했다. 중원에서는 고승범과 최성근이 배치됐다. 수비진은 수리백에는 민상기-양상민-헨리가 나섰고, 양 윙백으로 홍철-명준재가 배치됐다.
이날 수원은 수비에 초점을 맞추고 준비된 전술로 고베와 대등한 승부를 펼쳤다. 스리백으로 나선 수원은 수비시에는 파이브백  - 공격시에는 포백으로 유연하게 전환하는 모습을 보였다. 새롭게 수원에 합류한 외인 헨리와 명준재는 안정적인 활약을 펼치며 고베의 예공을 막아냈다.
여기에 안토니스 대신 고승범을 택한 이임생 감독의 전술 역시 적중했다. 안토니스에 비해 공격 능력을 떨어졌으나 왕성한 활동량으로 중원 장악에 기여했다. 이로 인해 고베식 스시타카의 중심 이니에스타는 공도 제대로 잡지 못하며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지난 시즌과 달리 이임생 감독의 수원이 공격적인 축구 대신 안정적이면서 유연한 축구로 진화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경기였다. 아쉬운 점이라면 공격력이었다. 선발로 나선 타가트-김민우가 무거운 몸놀림으로 파괴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임생 감독이 교체 카드로  크르피치-한의권을 투입하자 공격이 더욱 날카로워지기도 했다.
그러나 잘 싸우던 수원은 후반 44분 통한의 실점을 허용했다. 순간적으로 수비수들이 전환에 실패하며 크로스를 허용하며 후루하시 쿄코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수원 입장에서는 잘 싸웠기에 너무나 아쉬웠던 경기였다.
/mcadoo@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