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중국 축구가 시작도 하기 전에 끝이 날 위기에 놓였다.
지난 19일 중국의 SNS인 웨이보를 통해 중국슈퍼리그(CSL)가 오는 4월 12일 개막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하지만 중국축구협회(CFA) 관계자는 이를 부인했다. 중국 매체 ‘시나스포츠’에 따르면 CFA 관계자는 “해당 루머에 대해 들었지만 모두 떠도는 말이며 추측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우한발 코로나19가 발병 두 달이 지난 현재까지도 잦아들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중국 전역에서 사마자가 2000명을 넘어섰고, 확진자 수도 7만 4000명을 넘었다.

지난 19일엔 코로나19가 공기 중 떠도는 고체나 액체 미립자인 ‘에어로졸’을 통해서도 전파된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공포가 심화됐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코로나19 치료방안 제6판에서 "에어로졸을 통한 전파 가능성도 있다”라며 “상대적으로 밀폐된 환경에서 장시간 고농도의 에어로졸에 노출된 상황”을 피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 때문에 중국 내에서 축구 경기가 열리지 못하는 현재 상황이 더욱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CSL 경기는 물론이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2020 도쿄 올림픽 여자 축구예선 등 모든 축구 경기가 연기되거나 개최지가 변경됐다.
웨이보를 통해 알려진 것처럼 4월 12일에 CSL이 개막할 것이란 방안 또한 실현 가능성이 적다. 4월 21일~22일 중국에서 치러지기로 예정된 ACL 경기도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
3월 11일에 예정된 한국과 중국의 올림픽 여자축구 최종예선 플레이오프(PO) 2차전 경기도 중국 내 개최는 사실상 무산됐다. 각종 중국 매체에 따르면 유력한 개최지는 호주 시드니로 20일 중으로 AFC의 결정이 이뤄질 전망이다. /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