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드벨 상대로 홈런’ 노시환, 상금 받고도 크게 기뻐하지 못한 사연 [오!쎈 애리조나]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0.02.21 17: 02

 한화 유망주 노시환(20) 팀 홍백전에서 외국인 투수 채드벨 상대로 홈런을 터뜨렸다. 수훈 선수에게 주어지는 상금을 받았으나 크게 기뻐하지 못했다. 
한화는 2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메사의 레드마운틴 스포츠콤플렉스에서 홍백전을 치렀다. 캠프에서 2번째 홍백전이었다. 
이날 백팀은 최재훈-이종훈-송광민-호잉-최진행-김문호-노시환-이해창-유장혁-박한결(10명)이 출장했다. 홍팀은 이용규-정은원-김태균-이성열-정진호-오선진-장진혁-박상언-장운호-하주석(10명)이 출전했다. 

한화 노시환이 자체 홍백전에서 채드벨을 상대로 솔로포를 날리고 있다. /jpnews@osen.co.kr

경기는 백팀이 4-3으로 승리했다. 백팀은 1회 최재훈과 이종훈의 연속 우전 안타와 우익수 실책, 이후 유격수 실책으로 2점을 뽑았다. 2회에는 노시환이 채드벨 상대로 불리한 볼카운트 1-2에서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3-0 리드.
홍팀은 4회 백팀 투수 김진영 상대로 하주석의 안타, 이용규의 1타점 우월 2루타 등으로 2-3으로 추격했다. 그러자 백팀은 6회 선두타자 박한결의 우월 3루타, 이동훈의 좌중간 2루타로 한 점을 달아났다. 홍팀은 이성열이 9회 2사 후 김진욱 상대로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캠프에서 팀 자체 청백전이 끝나면 코칭스태프가 수훈 선수 2~3명을 뽑아서 상금을 시상한다. 이날 3명의 선수가 상금을 받았다. 신인 투수 남지민은 백팀 선발로 등판해 이용규, 정은원, 김태균, 이성열 등이 뛴 홍팀 상대로 3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해 첫 상금을 받았다. 백팀의 좌익수로 출장한 이동훈은 4타수 2안타 2득점과 호수비로 상금 수상자가 됐다. 그리고 노시환이 수상했다. 
한용덕 감독은 경기 후 노시환의 홈런을 축하하면서도 “단타로 만족해선 안된다. 연타를 쳐야 한다”고 한마디 지적했다. 노시환은 첫 타석 홈런을 친 후 이후로는 범타로 물러나 3타수 1안타였다. 
노시환은 “홈런은 간결한 스윙에 강한 임팩트를 의도했는데 잘 맞아떨어져 기분이 좋다. 그러나 멀티히트를 기록하지 못한 점은 아쉽다"며 "오늘은 타격보다도 수비에서 여유있는 처리를 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두고 있다. 남은 캠프 기간 타격과 수비 모두 완벽하게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경기 후 한용덕 감독은 “투타와 수비에서 기대했던 선수들이 기대만큼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던 경기였다. 투수들이 전반적으로 경쟁력을 갖춰 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남지민은 오늘 지금까지 가장 좋은 공을 던졌다”고 칭찬하며 "몇몇 선수들이 좋아지는 모습을 보이면 그것이 다른 선수들에게 좋은 자극이 될 수 있어 시너지를 만들어 낼 수 있다. 아주 긍정적인 경기였다"고 만족했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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