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이닝 목표’ 서폴드, “톱티어 투수 가능할까” 물었더니(동영상) [오!쎈 애리조나]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0.02.23 10: 02

 서폴드, 호잉, 채드벨. 한화의 외국인 선수 3명은 모두 재계약에 성공해 2020시즌에도 함께 한다. 
미국 애리조나에서 스프링캠프를 치르고 있는 한화의 외국인 선수들 중에서 서폴드 혼자 다른 처지다. 호잉과 채드벨은 기혼자, 캠프에 가족들이 들어와 함께 지내고 있다. 아직 미혼인 서폴드는 혼자다. 서폴드는 “가족들과 함께 있는 두 선수가 부럽기도 하다. 혼자라 조금 외롭다”고 했다. 

한화 서폴드가 불펜 투구에 앞서 튜빙 훈련을 하고 있다. /jpnews@osen.co.kr

서폴드는 “지난해 후반기 좋은 페이스를 올해 이어가서 팀 순위가 더 높은 곳으로 가도록 노력하겠다. 올해는 200이닝을 넘기고 싶다”고 말했다. 외국인 투수들 중 최고 투수 경쟁에 대한 자신의 생각도 전했다. 
-한화에서 1년을 뛰었는데 어떤가. 
▲팀 성적은 많이 아쉽지만, 개인적으로는 좋게 마친 것 같다. 후반기 페이스 좋아서 만족했다. 올해는 지난해 후반기 페이스 이어서 초반부터 좋은 모습 보여주겠다. 무엇보다 팀 성적이 더 좋았으면 좋겠다. 
-낯선 리그에 적응기가 필요했고, 후반에는 완전히 적응한 것인가. 
▲전반기는 적응하는 기간이 필요했다. 야구는 어디에서나 같지만, 미국과는 KBO리그가 스타일이 조금 다르고, 타자들의 스윙이 조금 다르다. 경기를 많이 던지면서 후반기에는 알게 됐다. 적응하면서 조금씩 나아졌다. 
-로테이션 거르지 않고, 투구 이닝도 많았다. 다만 이닝에 비해 탈삼진이 조금 적은 편이다.
▲나는 150km 중후반의 스피드를 던지는 강속구 투수가 아니다. 삼진은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최대한 이닝을 많이 소화하는 것이 목표다. 지난해 194이닝을 던졌는데 만족하고 있다. 올해 작은 목표라면 200이닝 이상 던지는 것이다. 삼진 보다 이닝이 중요하다. 
-한화에서 2번째 시즌을 앞두고 중점을 두는 부분이 있는가. 
▲야구라는 것이 팀 스포츠이기에, 최대한 팀이 잘 되면 좋겠다. 팀원들과 즐기는 야구를 가장 하고 싶다. 개인 스포츠가 아니기에 목표는 항상 소속팀의 우승이다. 매년 그렇게 야구 하고 있다. 올해 팀원과 즐기면서 야구하면, 대전에 우승 트로피를 가져올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KBO리그의 외국인 투수들 절반이 바뀌었다. 린드블럼, 산체스 등이 떠나고, 새로운 선수들이 오고. LG의 윌슨-켈리 등과 함께 올 시즌 최고 외인 투수로 경쟁할 것 같다. 톱티어가 될 자신이 있는지. 
▲시즌이 끝났을 때 톱티어 성적으로 마치면 정말 좋겠지만. 투수는 야수의 도움도 받아야 하고, 전체 성적은 팀과 같이 가면서 투수 성적도 오르내린다. 개인 목표라기보다는 팀 전체가 즐기고 좋은 야구를 한다면 개인 성적도, 팀 성적도 좋아진다고 본다. 내가 톱티어 피처가 되야 한다는 것은 관심갖고 있지 않다. 팀 성적이 좋은 것, 그걸 위해 선발 임무를 다하는 것이다.  
-불펜 피칭을 했는데. 어떤가. 
▲현재로선 직구 상태가 가장 좋다. 어제는 커터도 잘 들어갔다. 커브는 괜찮았는데 좀 더 가다듬어야 할 부분이 있다. 실전 경기 이전에 라이브 피칭과 불펜 피칭을 거치면서 미비한 것들을 계속 보완할 것이다.  
-호잉과 채드벨은 캠프에 가족이 와서 함께 지내는데 혼자 싱글이다. 캠프에서나 한국 생활이 외롭지는 않은가.
▲(동료들과 달리) 가족과 함께 하지 못해 조금 외로운 부분도 있다. 대신 영상 통화로 매일 30~40분씩 약혼자, 가족과 통화하고 있다. 시즌 때 대전에서 경기 끝나고 빈 집에 들어가면 외로웠다. 그래서 올해는 시즌 초반부터 가족, 약혼자, 친구 등이 한국을 찾아오기로 했다. 서로 일정을 나눠 시즌 스케줄을 짜놨다. 내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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