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C] 흔들리는 무적함대… G2, 매드 라이온즈전 패배로 시즌 3패
OSEN 임재형 기자
발행 2020.02.23 07: 43

 지난 2019년 유럽 리그를 제패했던 모습이 많이 퇴색됐다. 3주차까지 6연승을 달리며 올해도 일을 벌일 줄 알았던 G2가 5주차에서도 패배를 적립해 공동 1위를 유지했다. 초반 리드를 잡았음에도 한타에서 밀리며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G2는 23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독일 베를린 LEC스튜디오에서 열린 ‘2020 LOL 유로피안 챔피언십(이하 LEC)’ 스프링 스플릿 5주차 매드 라이온즈 전에서 패배했다. G2는 경기 초-중반 골드 격차를 4000 가량 앞서기도 했지만 매드 라이온즈의 꼼꼼한 플레이 및 한타에 결국 무너졌다.
지난 22일 엑셀 e스포츠를 상대로 연패를 끊은 G2는 경기 초반 유의미한 득점을 올리면서 미소를 지었다. 3분 경 ‘얀코스’ 마르친 얀코프스키의 세주아니는 한템포 빠른 봇 라인 갱킹으로 첫 킬을 만들었다. 동시에 ‘원더’ 마틴 한센의 아트록스는 탑 라인 다이브를 흘려내 신바람을 냈다.

라이엇 게임즈 플리커.

G2는 첫번째 드래곤 버프는 내줬으나 다소 무리하는 매드 라이온즈를 상대로 ‘협곡의 전령’을 빼앗아 많은 이득을 취했다. ‘캡스’ 라스무스 뷘터의 미스포춘은 ‘협곡의 전령’에 많은 피해를 줄 수 있는 약점을 타격해 직접 처치하는 재미있는 모습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후 G2는 탑 라인 타워를 2차까지 모두 파괴하고, 미드 라인 한타에서도 승리해 흐름을 타기 시작했다.
라이엇 게임즈 플리커.
골드 격차를 4000 가까이 벌린 G2의 스노우볼에 금이 가기 시작한건 ‘원더’의 실수 때문이었다. ‘원더’의 아트록스는 15분 경 단독 플레이를 펼치다 오히려 ‘휴머노이드’ 마렉 브라즈다의 르블랑을 중심으로 한 협공 플레이에 큰 손해를 봤다. 이후 한타에서 패배한 G2는 ‘협곡의 전령’까지 내주며 승부는 원점이 됐다.
그래도 G2의 끈끈함은 여전했다. 21분 경 ‘휴머노이드’ 르블랑의 현상금을 획득해 다시 조금씩 격차를 벌려나가기 시작했다. 그러나 G2는 26분 경 ‘카이저’ 노르만 카이저의 타릭의 ‘우주의 광휘’가 덮인 매드 라이온즈에 휩쓸렸고, 내셔 남작 버프를 내줘 패색이 짙어졌다.
흔들리기 시작하자 G2는 전 라인을 압박당하는 등 순식간에 무너졌다. 결국 3개의 억제기가 모두 밀린 G2는 정비 후 진격하는 매드 라이온즈를 막아내지 못하고 31분 만에 백기를 들었다.
지난 4주차에 이은 G2의 연이은 패배로 2020 LEC 스프링 시즌은 더욱 혼돈의 도가니에 빠져들었다. 무려 4팀(G2 프나틱 미스핏츠 오리겐)이 7승 3패로 공동 1위에 오른 가운데 매드 라이온즈, 로그(이상 6승 4패), 엑셀(5승 5패)은 플레이오프 안착을 위해 힘쓰고 있는 중이다. /lisc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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