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면가왕' 안선영X승국이X정모X리듬파워 보이비 출격..폭발 가창력+반가운 근황[종합]
OSEN 이승훈 기자
발행 2020.02.23 19: 50

 '복면가왕' 121대 가왕 '낭랑18세'에 맞서기 위해 8인이 도전장을 내민 가운데 방송인 안선영, 트로트 가수 승국이, 기타리스트 정모, 리듬파워 보이비가 아깝게 탈락했다. 
23일 오후 방송된 MBC '복면가왕'에서는 121대 가왕으로 5연승을 이어가고 있는 '낭랑18세'에 도전하는 8인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1조 1라운드에서는 사이다와 삶은 달걀의 대결이 펼쳐졌다. 두 사람은 룰라의 '3!4!'를 열창하면서 관중들의 어깨를 들썩이게 만들었다. 이윤석은 "아주 좋았다. 레게 느낌이 나서 더 좋았다"며 극찬했고, 신봉선은 "랩이 킬링 파트였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복면가왕' 판정단의 선택은 '삶은 달걀'. 결과는 사이다 35점, 삶은 달걀 64점이었다. 삶은 달걀은 "2라운드에서도 고소한 노래 들려드리겠다"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사이다'는 자우림의 '일탈'을 부르며 복면을 벗었다. 정체는 방송인 안선영. 이윤석은 "직속 후배이기 때문에 목소리를 듣자마자 '올 사람이 왔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안선영은 '복면가왕'에 나온 이유로 김성주를 지목했다. 그는 "아들 이름이 서바로다. 하도 김성주 씨가 '바로'라고 하는걸 보고 아들이 '저 아저씨는 왜 맨날 내 이름을 불러?'라고 했다"면서 "바로야, 맨날 맨날 차 타고 일하러 가는 엄마라서 미안해. 그래도 엄마는 바로를 제일 사랑해"라고 전했다. 
또한 그는 앞으로의 계획을 묻는 질문에 "부끄럽지 않은 어른, 후배들이 찾아오고 싶은 선배, 좋은 어른으로 남고 싶다. 일도 방송도 엄마로서 아내로서도 열심히 살겠다"며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복면가왕' 2조 1라운드에서는 '내가 그린 기린 그림'과 '간장공장 공장장'의 빅매치가 펼쳐졌다. 두 사람은 노을의 '붙잡고도'를 선곡했다. 감성을 자극한 '내가 그린 기린 그림'과 '간장공장 공장장' 대결에 강균성은 "목소리 자체에는 말할 것도 없다. 각자의 매력은 분명했다. 누구를 선택해야 할지 고민이다"고 극찬했다.  
김현철 또한 "두 분 모두 노래를 잘하시는 분 같다. '내가 그린 기린 그림'은 바이브레이션 진폭이 크다. 슬픈 노래를 진짜 슬프게 부르기 적합한 보이스다. '간장공장 공장장'은 요즘 유행하고 있는 시티팝의 대표적인 목소리다. 같이 작업하고 싶은 목소리였다"고 박수를 보냈다. 
2조 1라운드 대결의 승자는 '내가 그린 기린 그림'. 55 대 44로 박빙의 승부였다. 이후 '간장공장 공장장'은 브라운 아이즈 '가지마 가지마'를 부르면서 다시 한 번 시청자들의 귓가를 사로잡았다. 
모두의 기대 속에 가면을 벗은 '간장공장 공장장'은 트로트 가수 승국이였다. 그는 "데뷔 2년차가 된 트로트 가수 승국이다"라면서 "원래 어려서부터 연습생 생활을 하다가 음악을 잠시 그만두고 친형과 횟집을 운영했었다. 그러다가 임창정 선배님 가게에서 술 마시면서 어울리다가 같이 노래방을 갔는데 갑자기 오디션을 보게 됐다. 그 자리에서 15곡을 불렀다. 1차 합격 후 이런 식의 오디션을 5번은 더 본 것 같다"며 가수로 데뷔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유영석은 "가면을 쓰고 부를 땐 20대 초반의 보컬 리스트인 줄 알았다. 이 목소리는 노래를 끝까지 들을 필요도 없는 목소리다. 한 마디만 들어도 빠지게 만드는 농도 짙은 보이스다. 격정적인 콧소리마저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승국이의 보이스를 칭찬했다. 
'복면가왕' 3조 1라운드는 '풍차'와 '바람개비'의 대결. 두 사람은 10cm의 '사랑은 은하수 다방에서'로 '복면가왕' 판정단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특히 유영석은 '바람개비'를 향해 "부드러우면서도 야무진 목소리를 보여줬다"면서 "'풍차' 음색도 참 좋더라. 특별한 기교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무서운 잠재력을 느꼈다. 많은 분들이 '풍차'를 선택하지 않을까 싶다"고 털어놨다. 
결과는 '바람개비'의 승리. '풍차'와 '바람개비'는 아쉬운 7표 차이로 연예인 판정단에게 아쉬움을 안겼다. 이어 '풍차'는 태사자의 'Time'을 선곡했다. 가면을 벗은 '풍차'는 기타리스트 정모. 
그는 "라디오를 통해서는 종종 노래를 부른 적이 있는데 방송을 통해서는 데뷔 이후 처음이다"라면서 "내 이름이 '정모'이다 보니까 아무래도 검색창에 정모를 치면 '정기모임으로 검색하시겠습니까?'가 1번으로 뜬다"며 '복면가왕' 출연 목표를 고백했다. 
4조 1라운드는 '주전자'와 '주윤발'의 승부. 조용필의 '단발머리'를 열창한 두 사람은 흥겨운 편곡과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연예인 판정단에게 함박 웃음을 안겼다. 
위키미키 유정은 "두 분 다 느낌이 온다. 나도 나를 잘 못 믿긴 하는데, '주전자'는 순수한 느낌이고 '주윤발'은 마성의 매력이다. 예상가는 분들이 있다. '주전자'는 남창희 씨, '주윤발'은 황치열 선배님 같다"고 추측했다. 
2라운드로 향할 4조의 대결 결과는 '주윤발'이 77표로 '주전자'를 꺾었다. '주윤발'은 "가왕! 딱 기다려라. 사랑해요. 엠비씨"라며 유쾌한 입담을 과시했다. 
'주윤발'에게 패한 '주전자'는 전람회의 '꿈속에서'를 부르며 1라운드 때와 또 다른 분위기를 자아냈다. 감각적이면서도 부드러운 음색으로 여심을 저격하기도. 신봉선은 "목소리가 너무 좋다"고 칭찬했다. 
복면을 벗은 '주전자'는 리듬파워의 리더 보이비였다. 보이비는 "가면을 쓰니까 선을 넘게 되더라"면서 "생존, 발전, 번영. 오랫동안 가요계에서 생존하고 싶고, 더 잘하고 싶고, 더 많은 것들을 해보고 싶다"고 앞으로의 계획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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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C '복면가왕'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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