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애리조나에서 스프링캠프를 치르고 있는 프로야구 구단들도 한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이 확산되고 있는 것을 걱정하고 있다. 프로야구 시범경기, 정규시즌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취재진에게 묻기도 한다.
애리조나에는 한화, NC, KT 세 팀이 훈련을 하고 있고, 오는 25일(이하 한국시간)에는 SK가 플로리다에서 애리조나로 이동해 합류한다.
23일 투산 키노 스포츠콤플렉스에 만난 KT 황재균은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국내는 걱정이 많을 것 같다. 프로야구는 어떻게 된대요”라고 물었다. 캠프마다 코칭스태프, 구단 관계자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면 코로나19 걱정이 빠지질 않는다. 국내 뉴스를 체크하면서 확진자 숫자가 늘어나는 것에 걱정이다.

당장 다가오는 시범경기, 나아가 정규시즌까지 어떤 대책이 나올지 촉각을 세우고 있다. 시범경기 개막까지 3주가 남았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하게 늘어난 대구에서도 시범경기가 예정돼 있다.
시범경기가 시작을 알리는 3월 14~15일 주말 대구에서 두산-삼성 경기가 이틀간 열린다. 이어 3월 16~17일 KT-삼성전이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릴 예정이다. 총 6경기가 예정돼 있다. KT 관계자는 “대구에 가서 시범경기를 해야 하는데, 대구에서 할까요”라며 “만약 장소를 우리 홈구장으로 바꾸려고 해도 그 기간에 수원구장이 공사중이라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KBO는 코로나19의 상황을 지켜보면서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KBO 관계자는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여러 방안을 논의 중이다. 아직 시범경기와 관련해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시범경기 무관중 경기, 시범경기 축소 및 취소, 정규시즌 연기 등까지 모든 경우를 고려해야 할 것이다.
한편 대구시는 프로야구와 프로축구 개막 연기를 요청했고, 다음 주 개막하는 프로축구 K리그1의 대구FC의 홈경기는 연기가 확정됐다. 여자프로농구연맹은 지난 21일부터 ‘무관중 경기’를 치르고 있다. 프로배구연맹은 25일부터 무관중 경기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