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니스터 前 텍사스 감독, “휴스턴 감독은 나의 꿈…면접봐서 영광”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0.02.24 15: 00

“고향팀 휴스턴 감독이 됐으면 꿈이 실현 됐을 것이다.”
2015년부터 2018년까지 4시즌 간 텍사스 감독을 맡았던 제프 배니스터 감독이 최근 댈러스 지역 라디오 방송 ‘KRLD-FM’에서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서 공석이었던 휴스턴 감독직 면접을 봤으며, 오랜 꿈이었다는 사실을 고백했다.
휴스턴은 지난 시즌이 끝나고 터진 ‘사인 스캔들’의 후폭풍으로 AJ 힌치 감독이 자격정지 징계와 함께 구단으로부터 해고를 당했다. 이후 새 감독을 물색했고 백전노장 더스틴 베이커 감독이 새 감독으로 선임됐다.

7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 파크에서 열리는 '2018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와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경기에 앞서 텍사스 베니스터 감독이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 youngrae@osen.co.kr

배니스터 감독 역시 휴스턴 감독 물망에 오르기도 했고 실제로 면접까지도 진행했다. 그는 “휴스턴 감독직 면접을 보게돼서 영광이었다. 휴스턴은 내 고향팀이다. 휴스턴 경기를 보기 위해 어릴 때 애스트로돔에 몰래 숨어서 들어가기도 했고, 휴스턴 모자도 쓰고 다녔다. 아마 감독이 됐으면 꿈이 이뤄졌을 것이다”고 전했다.
휴스턴은 지난 2017년 월드시리즈 우승 당시 상대의 사인을 훔치는 행위가 드러나면서 홍역을 겪고 있다. 현재도 휴스턴을 향해 비난의 화살이 쏟아지고 있다. 어수선한 팀 분위기를 수습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배니스터는 자신이 휴스턴의 감독으로 선임이 됐으면 어떻게 수숩을 했을 것이냐는 질문에 그는 “선수들에게 ‘지금 당장 야구에 집중하자’고 했을 것이다. 시즌은 시작되려고 하는데 경기를 하는 것이 상당히 힘들 것이다. 외부의 목소리에 휩쓸리기 시작하고 다른 사람들의 생각들에 좌절감도 느낄 것이다”면서 “일단 이미 되돌리기 틀린 일이니 클럽하우스에서 집중하고 경기를 해야 할 것이다. 매일 어떤 경기든 치러야 한다. 한 시즌을 치르는 것은 간단하다. 항상 역경이 따르는데, 이는 헤쳐나가야 할 거대한 역경일 뿐이다”고 말했다.
아울러 “휴스턴은 이제 여러 명의 리더가 있어야 이겨낼 수 있을 것이다. 이 팀은 다른 팀들과 다른 상황에 처해 있다. 모든 사람들이 물어 뜯을 것이다. 이는 당연하다”면서도 “하지만 최고의 스타들은 경기를 해야 한다. 그들이 가는 모든 곳에 도전이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배니스터시절의 텍사스 역시 휴스턴이 자행한 사인훔치기에 피해를 본 팀이다. 그는 “사인을 훔치면서 그들은 차이를 느끼는 것이 좀 더 쉬웠을 것이고 어떤 공이 올 지 그 전에 알고 있었기 때문에 이전에 스윙했을 변화구 등에 배트를 멈출 수 있었을 것이다. 비판 받아 마땅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여론은 월드시리즈 타이틀을 박탈해야 한다는 게 화두가 되고 있다. 복수를 해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면서 “몇 가지 부분은 조심스럽게 말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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