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韓영화 안 보게 돼" '동상2' 진태현, 멀어진 꿈 고백에 ♥박시은 '눈물' [종합]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20.02.25 00: 18

이상화는 남편 강남을 위해 지원사격, 진태현은 데뷔 20년차 배우에 대한 속마음을 전해 박시은을 눈물 흘리게 했다. 
24일 방송된 SBS 예능 '동상이몽 시즌2-너는 내 운명'에서 다양한 에필로그가 그려졌다. 
이상화, 강남부부가 그려졌다. 강남이 동료가수 군조와 신인가수로 출격했기 때문. '인기가요' 생방송 첫 무대를 앞두고 이상화도 함께 공개홀로 이동했다. 강남은 9년 전 데뷔 무대를 회상, 신인가수들 인사를 보며 남다른 감회를 보였다. 그러면서도 무대에 대한 중압감에 긴장했다. 

절실히 기다려온 가수 2막의 시작이었다. 강남은 군조와 함께 위태로운 모습으로 리허설 진행했고, 이상화도 걱정하며 무대 밑에서 지켜봤다. 다행히 강남과 군조는 긴장감을 떨쳐낸 후 막힘없이 에너지를 쏟은 무대를 선보였다. 호흡도 척척맞추며 하이라이트인 육아대스 부분까지 무사히 마쳤다. 
그 시각, 인기가요 생방송이 시작했고, 마지막까지 혼심의 힘으로 연습하며 무대로 올랐다. 긴장과 설렘 속에서 9년만에 다시 오른 첫 무대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진태현과 박시은 부부가 그려졌다. 광장시장 새벽 데이트를 하기 위해서였다. 연애시절 새벽 데이트를 자주 했다는 두 사람은 "오랜만에 아침 데이트 즐기려 했다"면서 과거 추억이 깃든 장소를 찾아다녔다. 
이어 광장시장에서 유명한 누드참치 김밥을 주문했다. 잡채까지 고소함의 끝판왕을 달렸다. 가성비까지 훌륭했다. 두 사람은 잡채 참치김밥을 시식하더니 맛에 또 한 번 감탄했다. 그러면서 "오랜만에 연애 때 생각난다"며 맛집을 찾아 추억에 푹 빠졌다. 
새벽시장에 이어 두 사람이 들린 곳은 오락실이었다. 오락실 안에 있는 코인 노래방까지 들린 두 사람은 개사까지 하며 애정을 폭발, 아침 6시에 텐션까지 폭발해 폭소하게 했다. 급기야 박시은은 소찬휘의 'Tears'를 선곡, 가슴 뚫리는 시원한 청량 고음을 폭발, 감춰둔 가창력을 펼쳤다. 초고음까지 성공하며 시장과 오락실 데이트를 클리어했다. 
두 사람이 계속해서 찾은 곳은 사람들이 북적이는 한 식당이었다. 단골메뉴 양대창을 주문한 두 사람은 "새벽 먹방이 소화가 잘 된다"며 감탄을 연발했다. 
두 사람의 대화는 무르익었다. 박시은은 연애시절 새벽마다 진태현이 미래를 상담했다고 했고, 진태현은 "고민이 참 많았다, 어떤 배우가 되어야할지 고민했다"면서 여전히 풀지못한 오래된 숙제라 했다. 진태현은 "내 입으로 말하기 뭐하지만 영화계 블루칩이였다"면서 2004년 충무로 데뷔해 무려 11편 영화 찍었고, 신인상까지 받았고 했다. 
하지만 진태현은 "연기하는데 돈이 필요했다, 원래 배우를 꿈 꾼 것은 영화, 꿈과 현실 사이의 큰 벽이 있었다"면서 영화만 고집하기엔 생계가가 막막했다며 처음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심지어 주인공 개봉 못한 것도 있어 냉혹한 현실에 고민했다고. 
이후 드라마에 복귀했다는 진태현은 "여전히 보여주고 싶은 연기들 있어, 영화에 대해 선 굵은 연기를 스크린에 띄우고 싶지만 할 사람들은 정해져 있다"며 어느 새 멀어져버린 꿈이라 했다. 진태현은 "함께 영화시작했던 친구들 잘 되어 있는거 보면 참 부럽다, 하지만 지금의 삶에 후회없다"고 하면서 "그래도 언제부턴가 한국 영화를 안 보게 되더라"며 20년차 배우의 솔직한 진심을 전했다.
진태현은 "현실적으로 보자면 이제는 아빠, 남편 그리고 가장이 됐다, 이런 고민도 잘못된 것 같다, 이제는 주어진 것에 최선을 다할 때"라고 하자, 박시은은 눈물 흘렸다.
박시은은 "결혼할 때 남자의 가장의 무게를 알 것 같아 둘이 함께하고 싶었다"면서 "좋을 때나 힘들 때나 언제나 같이라고 생각, 자기 꿈은 늘 품고 있으면 나이가 들어도 언젠간 그 자리에 가 있을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시은은 "진짜로 이대로 될 거다, 더 멋진 무르익는 배우가 될 거란 확신이 있다"고 했고, 진태현은 "응원 덕에 산다"며 감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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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동상이몽2'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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