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배우 꿈, 현실의 벽有" '동상이몽2' 진태현, 20년차 배우 '고충' 고백 [종합]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20.02.25 07: 19

이상화는 남편 강남을 위해 인기가요로 출격, 박시은은 배우의 고충을 전하는 남편 진태현을 응원하며 특급내조를 펼쳐 훈훈함을 안겼다. 
24일 방송된 SBS 예능 '동상이몽 시즌2-너는 내 운명'에서 다양한 에필로그가 그려졌다. 
이윤지, 정한울 부부가 그려졌다. 딸 라니와 스키장을 찾았고, 남편 정한울이 라니를 깜짝 놀래키기 위해 또 다시 울라프로 변신했다. 라니는 울라프를 보자마자 깜짝 놀라며 굳어버렸다. 

이때, 울라프로 변신한 한울은 신발을 벗었고, 발가락을 보며 라니는 "사람이야? 발꼬락이 있어"라며 당황, 급기야 말까지 하는 울라프를 보며 "너 말해?"라며 충격받았다. 정체발각 속에서 라니는 "엄마 보고싶어"라며 눈물을 왈칵 쏟았다. 이윤지는 "친해지려 밝힌 목소리가 오히려 독이됐다"며 안타깝게 바라봤다.  
이윤지가 딸 라니가 있는 곳을 찾아갔고, 라니는 윤지에게 울라프가 혹시 사람인지 물어봐달라했다. 윤지는 "라니 친구니까 직접 물어봐줘라"며 제안, 라니는 울라프에게 "너 사람이야?"라고 물었다. 어쩔 수 없이 정체를 밝혀야할 순간이었다. 결국 울라프로 변신한 한울은 자신의 정체를 밝혔고, 놀랐을 라니에게 "아빠는 라니 지켜주고 있었다"며 라니를 따뜻하게 안아줬다. 비록 동심은 파괴됐지만 현실동화가 된 상황이 더욱 감동을 안겼다. 
이상화, 강남부부가 그려졌다. 강남이 동료가수 군조와 신인가수로 출격했기 때문. '인기가요' 생방송 첫 무대를 앞두고 이상화도 함께 공개홀로 이동했다. 강남은 9년 전 데뷔 무대를 회상, 신인가수들 인사를 보며 남다른 감회를 보였다. 그러면서도 무대에 대한 중압감에 긴장했다. 
절실히 기다려온 가수 2막의 시작이었다. 강남은 군조와 함께 위태로운 모습으로 리허설 진행했고, 이상화도 걱정하며 무대 밑에서 지켜봤다. 다행히 강남과 군조는 긴장감을 떨쳐낸 후 막힘없이 에너지를 쏟은 무대를 선보였다. 호흡도 척척맞추며 하이라이트인 육아대스 부분까지 무사히 마쳤다. 
이때, 강남은 긴장한 탓에 스텝과 시선처리에 실수를 해버렸다. 결국 PD에게 지적을 당했고, 이를 참고해 실수를 하지 않기로 결심했다. 긴장과 함께 대기실에서 피로를 풀고 있을 때, 23년차 아이돌로 컴백한 젝스키스 장수원이 깜짝 방문했다. 이상화는 장수원에게 직접 만든 도시락을 건네며 특급내조했다. 
강남은 즉석에서 육아댄스를 시범보였고, 장수원에게 '아무노래' 챌린지를 언급하면서 이처럼 '유갓대디' 챌린지를 도전하자고 제안했다. 장수원은 "발라드 가수다"고 하면서도 바로 안무를 터득했다. 이상화가 바로 카메라를 준비했고, '유갓대디' 챌리지 1호로 장수원이 활약했다. 
그 시각, 인기가요 생방송이 시작했고, 마지막까지 혼심의 힘으로 연습하며 무대로 올랐다. 긴장과 설렘 속에서 9년만에 다시 오른 첫 무대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상화의 특급내조까지 빛났던 데뷔무대였다. 
진태현과 박시은 부부가 그려졌다. 광장시장 새벽 데이트를 하기 위해서였다. 연애시절 새벽 데이트를 자주 했다는 두 사람은 "오랜만에 아침 데이트 즐기려 했다"면서 과거 추억이 깃든 장소를 찾아다녔다. 두 사람이 계속해서 찾은 곳은 사람들이 북적이는 한 식당이었다. 단골메뉴 양대창을 주문한 두 사람은 "새벽 먹방이 소화가 잘 된다"며 감탄을 연발했다. 
두 사람의 대화는 무르익었다. 박시은은 연애시절 새벽마다 진태현이 미래를 상담했다고 했고, 진태현은 "고민이 참 많았다, 어떤 배우가 되어야할지 고민했다"면서 여전히 풀지못한 오래된 숙제라 했다. 진태현은 "내 입으로 말하기 뭐하지만 영화계 블루칩이였다"면서 2004년 충무로 데뷔해 무려 11편 영화 찍었고, 신인상까지 받았고 했다. 
하지만 진태현은 "연기하는데 돈이 필요했다, 원래 배우를 꿈 꾼 것은 영화, 꿈과 현실 사이의 큰 벽이 있었다"면서 영화만 고집하기엔 생계가가 막막했다며 처음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심지어 주인공 개봉 못한 것도 있어 냉혹한 현실에 고민했다고. 
이후 드라마에 복귀했다는 진태현은 "여전히 보여주고 싶은 연기들 있어, 영화에 대해 선 굵은 연기를 스크린에 띄우고 싶지만 할 사람들은 정해져 있다"며 어느 새 멀어져버린 꿈이라 했다. 진태현은 "함께 영화시작했던 친구들 잘 되어 있는거 보면 참 부럽다, 하지만 지금의 삶에 후회없다"고 하면서 "그래도 언제부턴가 한국 영화를 안 보게 되더라"며 20년차 배우의 솔직한 진심을 전했다.
진태현은 "현실적으로 보자면 이제는 아빠, 남편 그리고 가장이 됐다, 이런 고민도 잘못된 것 같다, 이제는 주어진 것에 최선을 다할 때"라고 하자, 박시은은 눈물 흘렸다. 박시은은 "결혼할 때 남자의 가장의 무게를 알 것 같아 둘이 함께하고 싶었다"면서 "좋을 때나 힘들 때나 언제나 같이라고 생각, 자기 꿈은 늘 품고 있으면 나이가 들어도 언젠간 그 자리에 가 있을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신인 연기를 잘하는 걸 모두가 알아, 대본이 있으면 200프로 하는 사람이라 그걸 보며 나도 배운다"면서 "타고난 것과 그렇지 않은 것 차이, 타고 났지만 노력도 많이해, 진짜로 이대로 될 거다, 더 멋진 무르익는 배우가 될 거란 확신이 있다"고 했고, 진태현은 "응원 덕에 산다"며 감동, 이상화에 이어 박시은의 특급내조가 훈훈함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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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동상이몽2'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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