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홀로서기" '언니네 쌀롱' 유빈X산다라박, 메이크오버에 담긴 진심 [어저께TV]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0.02.25 06: 50

걸그룹 원더걸스 출신 유빈과 2NE1 출신 산다라박이 '언니네 쌀롱'에서 아이돌이 아닌 솔로 아티스트로 홀로서기에 도전하는 심경을 밝혔다. 
24일 밤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언니네 쌀롱'에서는 유빈이 살롱 메이트 산다라박과 함께 게스트로 출연했다. 
먼저 이날 유빈은 '언니네 쌀롱' 직원들에게 '홀로서기 위한 CEO룩'으로의 메이크오버를 부탁했다. 최근 유빈이 원더걸스로 몸 담았던 전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를 떠나 자신이 대표로 있는 르(rrr)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한 터. 그는 다소 어려 보이는 평소의 이미지를 탈피해 '르 엔터 대표'로서 신뢰할 수 있는 이미지를 심어주고자 했다.

[사진=MBC 방송화면] '언니네 쌀롱'에 유빈, 산다라박이 출연했다.

산다라박은 누구보다 유빈의 고민에 깊이 공감한 절친이었다. 프로그램을 통해 언니 동생으로 인연을 맺은 가운데, 유빈이 먼저 자신에게 다가와준 산다라박에게 고마워하며 소속사를 만들고 싶다는 고민을 털어놨던 것이다. 유빈은 "그때 언니(산다라박)가 '좋은 생각인 것 같다'고 말해줬다. 또 '정말 잘 했으면 좋겠다'면서 여러 응원의 말을 해주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를 지켜보던 산다라박은 '언니네 쌀롱' 사원들에게 '2세대 걸그룹 출신'으로서의 고민을 토로했다. 그는 "둘 다 그룹이 해체하고, 혼자서 활동하기 시작했는데 전 만큼 인기를 얻지 못하고 새로운 걸 시작해야 하는 상황이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특히 그는 "저희 같은 고민을 하는 걸그룹 출신 멤버들이 많더라"라며 "2세대 걸그룹 모임이라도 만들어야 하나 고민했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유빈은 배우이자 소속사 대표로 자신의 길을 개척하기 시작했다. 이에 이사배는 유빈에게 메이크업을 해주며 가수와 배우의 차이점에 대해 묻기도 했다. 이에 유빈은 "가수 활동은 오랫동안 연습해서 완성된 걸 보여드리는 경향이 있다. 그런데 배우 활동은 다른 분과 호흡하면서 앙상블을 만들어가는 재미가 있더라"라고 밝혔다. 
특히 그는 "개인적으로 액션 영화를 좋아한다. 제 안에 다른 자아가 있는 것 같다"며 웃었다. 또한 "'악녀' 김옥빈 선배님, '마녀' 김다미' 씨처럼 강한 연기를 하고 싶다"며 눈을 빛냈다. 제가 유연하진 않아서 걱정은 된다"고 했다. 
그런가 하면 산다라박 또한 뮤지컬에 도전했다. 그는 연기 조언에 대해 "아무래도 같은 소속사 유인나 언니, 강혜정 선배님, 임예진 선배님한테 집까지 대본도 가져가면서 도움을 받았다. 다들 대본도 꼼꼼히 봐주시고 맛있는 것도 사주시더라"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임예진 선배님이 필통에 필기구를 담아 주시면서 '배우들은 이런 걸 갖고 다녀야 한다'고 알려주시기도 했다"고 밝혀 훈훈함을 더했다. 
이에 그는 자신의 롤모델에 대해 "엄정화 선배님"이라고 단숨에 답했다. 산다라박은 "엄정화 선배님이 정말 만능 엔터테이너인 것 같다. 무대에 섰을 때 배우인 걸 잊게 하고, 연기할 때는 가수인 걸 잊게 만든다. 그런 모습이 너무 멋지다"라며 뮤지컬 배우로 시작해 연기로 자신의 역량을 키우겠다는 포부를 암시했다. 
방송 말미 유빈은 한혜연이 골라준 화사한 연분홍 슈트를 입었다. 여기에 차홍이 다듬어준 윤기 있는 머리카락과 이사배가 선사한 총기 넘치는 눈매 메이크업까지. 완벽한 CEO로 변신한 유빈의 모습에 절친 산다라박조차 입을 다물지 못할 정도였다. 
이에 유빈은 "예전엔 거창한 사람이 되고 싶었다. 멋진 사람이 되고 싶었다. 요즘에는 그냥 같이 있을 때 편안한 사람이 되고 싶다. 같이 있으면 편안하고 힐링이되고 싶다"며 "건강한 CEO가 되고 싶다. 몸과 마음이 건강해서 사람들한테 신뢰감을 줄 수 있는 그런 건강한 CEO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다잡았다. 
산다라박 또한 "르 엔터가 장수할 것 같다"며 누구보다 진심으로 유빈의 행보를 응원한 터. 걸그룹에서 소속사 대표로, 또 뮤지컬 배우로 홀로서기를 시도하는 유빈과 산다라박의 앞날에 귀추가 주목된다. / monami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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