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산에 中 걱정, "호주 못 돌아가면 한국서 2경기...실력 비슷해 불리"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0.02.25 13: 32

중국 여자축구가 한국에서 경기를 치르는 것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콜림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은 오는 3월 6일 용인시민체육굥원에서 중국 2020 도쿄 올림픽 여자축구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른다. 이어 11일엔 호주 시드니 외곽 캠벨타운에서 2차전을 치러 사상 첫 올림픽 본선행에 도전한다. 
코로나19 확산세 탓에 K리그를 비롯해 K3, K4리그 등 개막 일정이 연기됐다. 당초 코로나19가 발현한 중국에서 2차전이 열리지 않는 것에 한 숨을 돌렸으나 국내에도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5일 오전 9시 기준으로 893명으로 전날 집계보다 60명이 늘어났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그 때문에 한국을 방문할 예정인 중국 여자대표팀의 걱정도 커졌다. 중국 매체 ‘시나스포츠’는 “중국축구협회(CFA)는 오는 3월 한국에서 진행될 경기를 거부해야 한다. 한국 원정을 치른 후 다시 호주로 돌아가지 못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이 매체는 “현 상황으론 한국에서 경기를 치를 수 없고, 대한축구협회에 경기를 할 수 있는 제3국을 찾도록 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중국의 걱정도 나름의 이유가 있다. 이미 호주 입국에 어려움을 겪은 바 있기 때문이다. 이달 초 중국은 호주에서 올림픽 최종예선 조별리그를 치렀다. 
당초 중국은 국내에서 열릴 예정이던 경기가 호주로 바뀌며 급하게 출국 일정을 잡았다. 지난달 22일부터 외부 접촉을 차단한 채 훈련을 소화하던 중국은 주축 선수 4명을 제외하고 호주행 비행기에 올랐다.
중국은 29일 호주 브리즈번에 도착했으나 현지 보건 당국에 의해 호텔에 격리됐다. 중국 대표팀은 지난 5일에야 격리가 해제됐고, 경기 하루 전인 6일 캠벨타운으로 이동했다. 일주일 넘게 호텔 내부에서만 훈련을 소화한 것.
시나스포츠는 “한국으로 갔다가 호주로 돌아갈 수 없게 되면 두 경기 모두 한국에서 치러야 한다”라며 “한국과 중국의 실력이 비슷하다는 것을 고려하면 불리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라며 우려를 표했다./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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