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합계 양준일 12명 탄생하길..'너힙아', 아재 래퍼들의 추억 소환 동창회 [종합]
OSEN 심언경 기자
발행 2020.02.25 12: 11

"목표는 힙합계의 양준일 12명이 탄생하는 것!"  
25일 오전 유튜브 'Mnet Official' 채널을 통해 Mnet 새 예능 프로그램 '너희가 힙합을 아느냐'(이하 '너힙아') 제작발표회가 생중계됐다. 현장에는 황성호 PD, 이용진, 유병재, 더블케이, 배치기(무웅·탁), 원썬, 45RPM(이현배·박재진), 허니패밀리(디기리·영풍), 얀키, 인피닛플로우(비즈니즈·넋업샨)이 참석했고, 주석은 개인 스케줄 상 함께하지 못했다.
'너힙아'는 2000년대 초 한국 힙합을 이끌었던 1세대 래퍼들이 '2020 대한민국 컴필레이션 앨범' 제작에 참여하는 과정을 담아낸 리얼리티 경연 프로그램이다.

황성호 PD는 '너힙아'만의 매력에 대해 "한국 힙합을 개척했던 아재 래퍼들만의 매력을 많이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특히 Mnet에서 힙합 프로그램이 많았는데, Mnet 스타일의 추억 소환이 될 것 같다. 모두가 진짜 즐거워하면서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는 게 또 하나의 방점이 될 전망이다. 오랜 경력을 무시할 수 없는 멋진 무대도 기대해달라. 재미와 감동은 물론 추억을 소환하는 멋진 무대까지 보실 수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유병재는 "우리만의 진함이 있는 것 같다. 출연자 나이를 합쳐보니까 500살 정도 나오더라. 너무 올드한 것 아니냐고 할 수도 있는데, 올드한 것이 아니라 클래식이라고 생각한다. 다른 프로그램에서 볼 수 없는 매력을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너힙아'는 한국 힙합의 부흥기였던 2000년대 대표 래퍼 출연진 조합으로 레트로 열풍을 이끌어간다. 동시대를 함께한 팬들에게는 진한 향수를, 이들을 모르는 젊은 시청자들에게는 신선한 재미를 안길 전망이다.
'너힙아'는 주석, 더블케이, 배치기(무웅·탁), 원썬, 45RPM(이현배·박재진), 허니패밀리(디기리·영풍), 얀키, 인피닛플로우(비즈니즈·넋업샨)까지 막강한 라인업을 자랑한다.
황성호 PD는 캐스팅 기준을 묻는 말에 "힙합이 비주류 문화였던 90년대 말부터 2000년 초반까지 활동하셨던 분들로 선정했다. 지금은 TV에서 볼 수 없었던 분들을 모시려 했다. 현재 활동하는 래퍼들과는 다른 쪽의 가사를 쓰는 분들도 모시고 싶었다. 여러 측면을 고려했다"라고 말했다.
여성 멤버를 고려하지 않았냐는 질문에는 "허니패밀리 여성 멤버분들이나 미료 씨, 윤미래 씨를 고려한 적은 있지만 프로그램과 다른 느낌이라고 생각해서 섭외를 하지 않았다"라고 답했다.
'너힙아'에서는 기존 힙합 프로그램과 달리, 래퍼들의 디스 대신 화합을 기대할 수 있다.  더블케이는 "경연 프로그램은 보통 치열하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서로 으쌰으쌰 도와가면서 따뜻한 방송이 되고 있다. 촬영 과정도 너무 재미있다. 이런 부분이 방송에 많이 비춰지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디기리는 "한국 힙합을 함께 시작했던 여러 래퍼들과 한 자리에 모여서 뜻 깊고 기쁘다. 동창회 하는 기분으로 유쾌하게 임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요즘 힙합 프로그램에서 디스도 하고 날이 선 모습이 많이 나오다 보니 부정적으로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다. 하지만 힙합의 본질은 사랑이고 소통이다. 예능과 음악을 모두 보여줄 수 있는 매력적인 프로그램 만들겠다"라고 밝혔다.
'너힙아'는 '아재 래퍼'들의 경연만 다루지 않는다는 차별점을 갖는다. '너힙아'에서는 근황이 궁금했던 이들의 짠내 나는 일상까지 전한다. 이와 더불어 음악을 향한 이들의 여전한 열정까지 담아내며 진한 감동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배치기 탁은 근황에 대해 "결혼해서 아기를 키우며 지냈다. 일과 가정을 동시에 지키기엔 바쁘더라. 딱히 저희를 불러주는 방송도 없어서 집에서 음악 작업 하면서 유튜브 채널을 운영 중"이라고 말했다.
45RPM은 최근 JTBC '슈가맨3'를 통해 재회해 많은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에 이현배는 "프로그램 통해서 3년 만에 만났다. 그날 끝나고 녹화를 마치고 술 한 잔 하면서 풀었다. 예전보다 좋았을 때보다 더 좋은 관계다. 팀워크도 맞고 지금이 전성기 같다"라고 얘기했다.
'너힙아'의 진행은 '힙.잘.알(힙합을 잘 아는)' 개그맨 이용진과 '탑골 힙합'을 유행시킨 방송인 유병재가 맡는다.
이용진은 "용진의 '용', 병재의 '병'을 따서 용병이라는 이름을 만들어냈다. 말 그대로다. 형님들이 공연하거나 리얼리티 촬영 있을 때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유병재는 "저희 사실 진행자나 CM라는 자의식은 전혀 가지고 있지 않나. 찐팬으로서 이 자리에 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황성호 PD는 관전 포인트로 "프로그램의 최종 목표는 컴필레이션 앨범 제작이지만, 바람은 힙합계의 양준일 12명이 탄생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탁은 "출연진 한분한분 너무 매력적이다. 무대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정말 죽지 않은 모습들 보여주고 있다. 그런 부분을 중점적으로 봐달라"고 당부했고, 원썬은 "힙합과 휴머니즘이 만나는 방송이 될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너힙아'는 오는 28일 오후 11시에 첫 방송된다. /notglasses@osen.co.kr
[사진] Mnet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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