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의 2020 스프링 시즌은 ‘격동의 스토브리그’를 보낸 만큼 많은 팀들의 각축전이 예상됐다. 3주차 일정이 종료된 현재 세간의 예측은 대략적으로 들어맞고 있다. T1, 젠지가 5승(1패) 라인을 구축하고 있지만 하위권 팀들도 승리를 꿰차며 언제든지 플레이오프 영향권에 들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샌드박스 또한 지난 23일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0 LCK 스프링 스플릿 1라운드 담원전에서 2-0으로 승리해 4연패를 끊고 성적 등반을 위한 발판을 만들었다. 샌드박스의 시즌 초반 부진은 다소 의외였다. 샌드박스는 ‘2019 KeSPA컵’에서 준우승을 거두는 등 인상적인 성적을 보여줬기에 3시즌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의 전망은 밝을 것으로 점쳐졌다.
그러나 첫 패배 이후 샌드박스는 3주차 1경기까지 승리를 획득하지 못했다. 지난 21일 아프리카를 상대할 때는 최근 메타에서 OP(Over Power) 챔피언으로 평가받고 있는 오른을 금지하지 않아 혹독한 대가를 치렀다. 23일 경기 후 OSEN과 만난 샌드박스의 탑 라이너 ‘써밋’ 박우태는 아프리카전 패배 이후 팀이 많은 피드백을 거쳤다고 전했다. 박우태는 “모두 생각을 바꿨고, 담원전에 오른을 사용했다”고 알렸다.

박우태에 따르면 이번 4연패는 팀 창단 이후 최다 연패 기록이었다. 심적으로 많이 힘들었지만 박우태는 샌드박스가 패배의 늪을 탈출하기 위해 ‘팀워크’에 초점을 두고 연습했다고 밝혔다. 박우태는 “개개인의 플레이를 다같이 되돌아봤다”며 “피지컬 능력은 다들 갖춰졌으니, 개인 보다는 팀 플레이를 배려한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다”고 말했다.
긴 연패의 터널을 탈출한 샌드박스는 오는 26일 함께 패배의 고리를 끊은 KT와 맞붙는다. 박우태는 지난 담원전에서 맞춰진 ‘팀 플레이’가 다음 경기에서도 제대로 발휘될 것을 기대했다. 박우태는 “지금 우리 팀은 피드백이 매우 잘된 상태다”며 “우리 팀에 더이상의 패배가 없도록 팀 합을 더욱 견고하게 맞추겠다”고 다짐했다.
박우태는 비판을 받았던 ‘경기력’ 부분에서도 “더욱 발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박우태는 “‘경기력’ 측면에서 다들 생각을 많이 하고 있다. 개선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며 “응원에 보답하기 위해 앞으로 이기는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마음을 다잡았다. /lisc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