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10' 기성용, "마요르카에서 뛰게 돼 영광..구보는 재능있는 선수"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0.02.25 22: 32

기성용(31)이 마요르카에서 10번을 달게 됐다.
마요르카는 25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기성용이 새로운 마요르카 선수가 됐다"면서 "올해 6월까지 계약해 미드필드를 강화했다"고 발표했다. 
마요르카는 기성용이 유니폼을 입고 첫 훈련에 나서는 장면을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에서 기성용은 10번을 입고 있다. 그동안 4번이나 16번을 달았던 기성용의 등번호 10은 예상됐던 것이다. 1군에 등록된 번호 중 10번 만이 유일하게 비어 있었기 때문이다. 

[사진]마요르카 트위터

기성용은 이날 입단 기자회견에서 "마요르카에서 뛰게 돼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리그 잔류가 우선이다. 어려운 상황이지만 우리는 할 수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비센테 모레노 감독이 이끄는 마요르카는 라리가 25라운드를 치른 현재 강등권인 18위(승점 22)에 머물러 있다. 17위 셀타비고(승점 24)와는 2점차다. 마요르카는 일본 19세 기대주 구보 다케후사가 있는 팀이기도 하다. 
또 그는 "팀의 잔류를 도울 수 있도록 열심히 훈련할 것"이라며 "나는 미드필더이고 축구를 좋아한다. 나는 우리팀이 계속 공을 소유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마요르카 유니폼을 입은 첫 한국인이자 라리가 7번째 한국인이 된 것에 대해서는 "항상 첫번째라는 것은 특별하다. 마요르카와 스페인에서 뛰게 돼 영광이다. 스페인은 어렸을 때부터 꿈꿔왔던 무대다. 최고 선수들과 함께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내 꿈이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사진]마요르카 홈페이지
일본 유망주 구보 다케후사(19)에 대해서도 "한국에서는 내가 마요르카에서 뛰기 때문에 좀더 관심을 가질 것으로 본다. 구보 또한 아주 재능있는 선수고 일본에서 관심을 가지고 있다"면서 "우리가 팀을 더 좋게 만드는데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 많은 팬들이 응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성용은 지난 1월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계약을 해지한 뒤 새로운 팀을 물색했다. 그 과정에서 K리그 복귀에 무게를 우선적으로 뒀으나 FC서울과 협상이 틀어지면서 다른 리그로 눈을 돌리게 됐다. 
마요르카는 스코틀랜드와 잉글랜드 리그를 뛰면서 226경기 동안 21골을 기록한 기성용의 경험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또 2010년 남아공, 2014년 브라질, 2018년 러시아까지 3번의 월드컵 출전 경험과 한국대표팀 주장을 지낸 이력에 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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