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망친 여자' 홍상수x김민희x서영화, 70회 베를린영화제 석권할까[종합]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20.02.26 09: 54

 홍상수 감독과 배우 김민희가 이번에도 해낼까. 올 2월 열린 제70회 베를린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받으면서 주요 섹션에서 수상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홍 감독과 김민희는 지난 25일 오전(현지시간) 베를리날레 팔라스트에서 열린 신작 ‘도망친 여자’(감독 홍상수, 제작 영화제작전원사, 배급 영화제작전원사・콘텐츠판다, 해외배급 화인컷)의 프레스 컨퍼런스에 모습을 드러냈다. 두 사람이 공식석상에 선 것은 3년 만이다. 더욱이 국내에서는 두문불출하기에 오랜만에 근황을 공개한 홍 감독과 김민희에게 이목이 집중됐다.
이날 ‘도망친 여자’의 주연배우 서영화도 참석했다. 그녀 역시 홍 감독의 여러 작품에 참여해 온 배우 중 한 명이다. 

김민희는 홍 감독의 페르소나로서 이번 영화까지 합치면 총 일곱 번 출연했다.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2015), ’그 후’(2017), ‘밤의 해변에서 혼자’(2017), ‘풀잎들’(2018), ‘클레어의 카메라’(2018), ‘강변호텔’(2019), 그리고 ‘도망친 여자’ 등이다.
세 사람은 같은 날 오후(현지시간) 베를리날레 팔라스트에서 진행된 월드 프리미어에도 참석해 레드카펫을 밟았다.
현지시간으로 26일 오전과 27일 오후 프리드리히슈타트-팔라스트에서 열릴 공식 상영회 및 28일 낮 하우스 데어 베를리너 페스트슈필레에서 진행될 상영회도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홍상수의 영화가 베를린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된 것은 ‘밤과 낮’(2008),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2013), ‘밤의 해변에서 혼자’(2017)에 이어 네 번째다. 
특히 ‘밤의 해변에서 혼자’로 김민희가 은곰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전 세계에 자신의 입지를 공고히 했던 바.
배우 전도연이 제60회 칸 국제영화제(2007)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던 것에 이어 세계 3대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으며 한국배우들의 위상을 높였다. 이에 3년 만에 다시 한 번 경쟁 부문에 초청받았기에 수상을 기대하는 목소리가 높다.
홍 감독의 ‘도망친 여자’는 결혼 후 한 번도 떨어져 지낸 적 없었던 남편이 출장을 가자, 두 번의 약속과 한 번의 우연한 만남을 통해 친구들을 만나는 여자 감희의 일상을 담았다. 김민희가 감희 역을 맡았다. 국내 개봉일은 미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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