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비상' KBO “단장회의 어려워, 다음주초까지 지켜본다” [오!쎈 이슈]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0.02.26 11: 05

신종 바이러스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면서 KBO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6일 오전 집계로 코로나19 감염 확진자가 1000명을 넘어섰다. 대구·경북지역의 확진자 비율이 절대적으로 높지만 전국으로 확산되는 분위기다. 이에 개막을 앞둔 KBO리그도 대응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당장 3월 14일 열리는 시범경기가 어떻게 될지 야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상황이 계속된다면 무관중 경기 혹은 취소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파란하늘이 보이는 잠실 야구장의 모습. /dreamer@osen.co.kr

시범경기 개막전은 서울 고척스카이돔(키움 히어로즈-KT 위즈),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한화 이글스-SK 와이번스),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삼성 라이온즈-두산 베어스), 광주 KIA챔피언스필드(KIA 타이거즈-롯데 자이언츠), 창원 NC파크(NC 다이노스-LG 트윈스)에서 열릴 예정이다.
가장 큰 피해를 입은 대구에서는 시범경기 개막전을 시작으로 4연전이 진행된다. 여기에 오는 21일과 22일 NC와의 2연전을 포함해 총 6경기가 잡혀있다. 삼성의 정규시즌 홈 개막전은 4월 3일 개최된다.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지만 KBO는 신중한 입장이다. KBO 관계자는 “현재 각 구단 스프링캠프지에 나가 있는 단장들이 많다. 빠르게 모여서 의견을 나누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유선 또는 서면을 통해 의견을 취합하고 대응방안을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언제 대응방안이 발표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KBO 관계자는 “(아직은 시간이 있는 만큼) 다음주초까지는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아직까지는 구체적으로 언제 어떤 조치를 취하겠다고 답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코로나19의 여파로 다른 종목 스포츠리그 역시 무관중 경기와 일정 연기·취소를 결정하고 있다. V리그(배구)와 KBL(농구)의 경우 잔여 일정은 무관중 경기로 치르기로 결정했고, SK코리아리그(핸드볼)는 잔여 일정을 취소했다. 코리아컬링리그(컬링) 역시 플레이오프를 무기한 연기했다. K리그(축구)는 아시아챔피언스리그는 무관중 경기로 일정을 소화하지만, 리그 개막은 무기한 연기했다.
KBO리그 역시 현재 상황이 계속된다면 리그 일정 변경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시범경기는 최악의 경우 취소를 해도 큰 타격이 없지만 문제는 정규리그다. 올해 도쿄 올림픽 참가를 위해 7월 24일부터 8월 10일까지 리그 진행을 잠시 멈출 계획이기 때문에 개막 일정을 연기하기도 쉽지 않다.
코로나19 대응방안을 놓고 고심하고 있는 KBO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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