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매체, "알폰소 데이비스 맹활약, 맨유는 후회스러울 것"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0.02.26 11: 23

2000년생 알폰소 데이비스(바이에른 뮌헨)가 맹활약을 펼치자 한 언론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를 거론했다. 
26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메트로'는 2년 전 '맨체스터 이브닝뉴스'를 인용, "프리미어리그 팬들은 잘 몰랐던 알폰소 데이비스에 대해 알게 됐을 것이다. 아마 맨유가 가장 후회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데이비스는 26일 영국 런던 스탬포드 브짓지에서 열린 첼시와 2019-202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1차전에 왼쪽 풀백으로 출전, 바이에른 뮈헨의 3-0 승리에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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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스는 무서운 스피드를 앞세워 첼시 수비라인을 파고 들었다. 특히 데이비스는 2-0으로 앞선 후반 31분 왼쪽 라인을 돌파한 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의 쐐기골을 도우며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메트로는 2년 전 맨유가 데이비스를 영입할 뻔 했던 일화를 소개했다. 맨유는 2017년부터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캐나다 밴쿠버 화이트캡스 소속으로 캐나다 대표팀에서 활약하던 데이비스를 2018년 1월 홈구장인 올드 트래포드로 초청했다. 
맨유는 어린 나이에 대표팀에 합류한 데이비스를 좀더 가까이에서 지켜보고 싶어 3주 일정의 테스트를 위해 불렀다. 하지만 데이비스의 빠른 성장은 맨체스터로 가지 못하게 막았다. 캐나다 올림픽 대표팀에 데이비스가 발탁되면서 밴쿠버가 일정을 허락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결국 데이비스는 2019년 여름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에 입단했다. 원래 윙어였지만 왼쪽 풀백으로 전환, 뮌헨 1군에서 안정을 찾았다. 만약 데이비스가 맨유로 가서 테스트를 받았다면 지금 올드 트래포드에서 뛰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었다. 
메트로는 "이번 시즌 독일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데이비스의 가치가 크게 치솟은 만큼 불안한 환경에 놓인 맨유로서는 후회스러울 지도 모를 일"이라고 전했다. 
한편 데이비스의 부모는 라이베리아인이다. 제2차 라이베리아 내전 때문에 가나로 이주, 난민 캠프에서 데이비스를 낳았다. 데이비스가 5살 때 캐나다로 이주한 뒤 에드먼턴에서 자리를 잡았다. 캐나다 시민권은 2017년이 돼서야 받았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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