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해"vs"제대로 알고"..박명수·조장혁·진서연·한상진, '마스크 대란' 정부 비판(종합)[Oh!쎈 이슈]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20.02.26 17: 40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짙어지고 있는 가운데 연예인들의 '마스크' 관련 발언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네티즌 사이에서는 소신발언이란 반응과 경솔하다는 지적이 맞서며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는 상황이다.
가장 먼저 대중의 뜨거운 반응을 얻은 발언의 주인공은 방송인 박명수다.
박명수는 2차에 걸쳐 마스크 대란과 관련, 목소리를 내 눈길을 끌었다.

25일 방송된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서 DJ 박명수는 일회용 마스크가 없어서 재사용 가능한 천 마스크를 구매했다는 한 청취자의 사연을 공개하며 "뉴스에서 줄을 서서 마스크를 사는 모습을 봤다. 마스크가 없다는 게 이게 말이 되는 얘긴지 잘 모르겠다. 예전엔 제가 알기로는 쌀 때는 묶음으로 사면 800원, 1000원이었는데 지금은 하나에 4000원이다. 4배가 올랐다"라고 훌쩍 뛴 마스크 가격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
이어 "찾는 분들이 많으니까 당연히 가격이 올라갈 수 있겠지만 1000원짜리 하던 게 4000원 가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하며 "이왕이면 공공기관이나 이런 데 넉넉히 놓고 마스크만큼은 우리가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게끔 해주는 게 가장 중요한 거 아닌가 생각한다”라고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이에 현 정부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는 시선도 받았다. 그는 "정부에서 이렇게 도와주고 있구나를 피부로 느끼게 해줘야 한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또 마스크를 편하게 구할 수 없는 현 사태와 관련해서는 "판매하시는 분들이나 유통하시는 분들도 물론 어느 정도 이득을 남겨야겠지만 국민들이 굉장히 필요로 하고 있고, 사재기라는 건 있을 수가 없는 상황이니 잘 도와주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다. 마스크만큼은 좀 편하게 쓰는 그런 시국이 돼야 되지 않을까 싶다”라고 덧붙였다.
박명수는 지난 달 코로나 바이러스 전파 초기 "코로나 바이러스가 메르스보다 빠르게 전파된다는 소식에 마스크가 동이 났다. 중국이나 대만에서도 우리나라 마스크가 두꺼워서 많이 산다고 한다. 그래서 가격이 많이 뛰어올랐다"라는 게스트의 말을 듣자 "저도 마스크를 샀는데 품절 됐다고 취소 문자가 오더라"라고 자신의 이야기를 언급했다. 이와 함께 "국민의 건강을 볼모로, 수급이 불확실하긴 하겠지만 그렇게 올려가지고..다들 근근히 사서 쓰는데 마스크 가격을 올리면 국민이 힘들다"라고 쓴소리를 해 응원을 받았던 바다.
이후 가수 조장혁이 현 정부에 대한 아쉬운 마음을 내비쳐 이목을 집중시켰다.
조장혁은 지난 24일 자신의 SNS에 “사람이 먼저다!!라는 말이 아직도 귓전에 맴도는데… 그냥 선거 유세 문구였나 봅니다. 국가에 대한 섭섭함이 드는 이 기분 저만 그런 건가요?”라는 글을 게재해 파장을 일으켰다.
현재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확산되면서 정부는 전염병 위기 경보를 최고 수준인 심각 단계로 높인 상황. 조장혁이 코로나19 사태와 관련, 정부의 대응을 비판한 것으로 해석된 것.
조장혁의 이 같은 발언을 둘러싸고 '사이다 발언'이란 응원과 '다각적인 상황을 고려하지 못한 경솔한 발언'이란 의견이 대립됐다.
이에 대해서 조장혁은 직접 “그렇게 큰 마음도 아니었다”라며 섭섭한 감정을 드러냈을 뿐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또 조장혁은 25일 오후 동영상채널 유트브 ‘가로세로연구소’ 측은 통해 이 발언에 대해 “저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진짜 그냥 초동 대처를 좀 잘 못한 그런 여러 가지가 있지 않나. 그런 것 때문에 그냥 섭섭한 마음을 올린 거다. 그게 뭐 그렇게 큰 마음도 아니었다”라고 말했다. 
배우 진서연 역시 강한 어조로 현 마스크 대란 사태에 비판을 가했다.
진서연은 26일 자신의 SNS에 수술용 마스크 50매를 11만 4천 원에 올린 쇼핑몰 사진과 함께 "쓰레기 같은, 인간 같지도 않은 인간들. 이게 할 짓이냐. 사람 생명이 왔다 갔다 하는 판에 버젓이 말도 안 되는 폭리를 취하는데 정부가 가만히 있다. 할 수 있는 모든 욕을 하고 모든 죄를 묻게 해야 한다. 쓰레기"라는 글을 게재해 큰 화제를 모았다.
이후 진서연의 이 같은 발언에 문제를 제기하는 반응도 많자 진서연은 이후 "모든 인터넷 구매 사이트 마스크 폭리가 현실인 마당에 대책들은 쏟아지는데 한발 늦은 대책과 폭리 업체들을 잡지 못하는 현 시점. 뭐가 문제라니요…"라고 밝히며 재차 자신의 뜻을 분명히했다.
마스크로 폭리를 취하려는 이들, 그리고 정부가 이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며 동시에 비판을 가한 진서연. 역시 '할 말 했다', '용기있는 발언'이란 응원의 반응이 있는 반면 '그렇게 단순하게 얘기할 수 없는 상황", "정부의 정책을 잘 모르는 듯"의 부정적 의견이 엇갈렸다. 
 
배우 한상진 역시 26일 자신의 SNS를 통해 "마스크랑 손 소독제! 기본 방역 용품은 국가에서 관리를 해줬어야 한다. 마스크 가격이 이건 아니다. 이런 시국에서 마스크 수급과 가격도 컨트롤 못하면 어찌 하라는 건지"라고 현 시국 속 정부를 비판했다.
그는 "외교상 불이익을 생각해서 초반 중국인 입국을 막지 못했다면 최소한 국민들이 불안하지 않게 기본 방역 용품을 국가가 관리해주는 균형감이 필요했다"고 지적하며 "마스크 인플레이션이 벌어지는데 이제와서 중국에 마스크 수출한 상인들 조사한다는데 먼저 마스크 생산량을 최대치로 늘리고 국민들이 마스크 때문에 겪는 최소한의 불안감을 해소시켜줘야하는 게 아닐까"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그는 "진정 사람이, 국민이 먼저인 나라가 되자! 대구 힘내라! 대한민국 힘내자!"라고 응원의 메시지를 띄웠다.
/nyc@osen.co.kr
[사진] OSEN DB, 박명수 SNS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