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밸런스 점검에 초점…계획대로 순조롭게 진행중” [오!쎈 오키나와]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0.02.26 16: 04

“지금은 드릴 말씀이 없는데…”. 
복귀 후 첫 등판에 나선 ‘끝판대장’ 오승환(삼성)은 인터뷰 요청에 쑥쓰러운 표정을 지었다. 
오승환은 26일 일본 오키나와 아카마 볼파크에서 열린 자체 평가전에 등판했다. 3-0으로 앞선 3회 청팀 선발 데이비드 뷰캐넌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최고 구속은 144km. 
그토록 바라던 삼성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 오른 그의 표정에는 미소가 가득했다. 포수 미트에 꽂히는 소리가 야구장 전체에 울려 퍼질 만큼 직구의 힘은 여전히 위력적이었다.
오승환은 선두 타자 양우현을 3루 뜬공으로 돌려 세웠다. 김재현에게 유격수 키를 넘기는 안타를 맞았지만 이현동(좌익수 플라이)과 송준석(1루 땅볼) 모두 범타로 유도했다. 
오승환은 경기 후 “마운드에 올라 투구 밸런스를 점검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현재 상황에서 타자와의 승부는 큰 의미가 없다. 계획대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오승환은 향후 등판 일정에 대해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내가 해야 할 부분을 잘 준비하며 잘 준비하겠다”고 대답했다. 
정현욱 투수 코치에게 오승환의 첫 등판을 지켜본 소감을 묻자 “컨디션 점검 차원의 등판이기에 큰 의미는 없다”며 “말 그대로 준비 과정이다. 잘 하고 있다. 나쁘지 않았다”고 후한 점수를 줬다. /what@osen.co.kr
삼성 라이온즈가 26일 오후 일본 오키나와 온나 아카마 볼파크에서 청백전을 진행했다.오승환이 피칭을 하고 있다.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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