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2km 첫 선' 알카타라, "더 좋은 성적 기대된다" [오!쎈 미야자키]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20.02.27 10: 19

"두산 베어스의 좋은 수비와 넓은 홈구장에 대해서 알고 있다."
알칸타라는 26일 일본 미야자키 선마린구장에서 열린 요미우리 자이언츠 2군과의 연습경기에 선발 등판해 2이닝 1피안타 1탈삼진 2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52km까지 나왔고,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섞었다.
지난해 알칸타라는 KT 위즈 소속으로 11승 11패 평균자책점 4.01의 성적을 남겼다. 두 자릿수 승리를 거뒀지만, KT와 재계약이 불발됐고, 새로운 외국인 투수를 찾던 두산이 손을 내밀었다.

라울 알칸타라/ bellstop@osen.co.kr

호주에 진행한 1차 스프링캠프에서 불펜 및 라이브 피칭을 하면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준 알칸타라는 이날 요미우리 2군 타선을 압도하는 피칭을 펼쳤다.
1회 첫 타자 요시카와를 풀카운트 승부 끝에 삼진으로 처리한 뒤 이어 범타 두 개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2회에는 첫 타자 우레냐에게 빗맞은 안타로 출루를 허용한 뒤 볼넷과 희생번트, 볼넷으로 1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후속 타자를 모두 범타로 막아내면서 2회에도 실점을 하지 않았다. 
총 42개의 공을 던진 알칸타라는 전창민과 교체돼 마운드를 내려왔고, 이후 불펜 투수들이 릴레이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그 사이 두산 타선은 정상호의 홈런과 서예일의 적시타로 두 점을 뽑았고, 이날 경기 승리를 잡았다.
경기를 마친 뒤 알칸타라는 알칸타라는 "좋은 경기였다. 직구 제구는 좋았는데 변화구는 아직 다듬어야 한다"고 평가했다. 김태형 감독도 "생각보다 더 잘 나오더라"고 말한 구속에 대해서는 스스로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알칸타라는 "원래 캠프 때 148~150km 정도가 나오는데, 오늘 구속에 상당히 만족한다"고 이야기했다.
두산은 KBO리그에서 가장 넓은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고 있다. '타자친화적'인 수원 KT위즈파크보다 투수에게 심리적인 안정을 주기에 좋다. 여기에 두산의 수비는 리그 최고로 꼽히고 있다.
알칸타라는 "두산으로 와서 좋은 수비나 홈구장 인지하고 있다. 지난해에 비해 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는 기대가 있다"라며 "또 야수들이 잘해줘 자신있게 던지고 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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