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에 시범경기 취소 결정을 내렸다.
KBO는 27일 보도자료를 통해서 “최근 코로나19가 심각 단계로 격상되고 지역사회 감염으로 확진자가 전국적으로 늘어남에 따라, KBO와 10개 구단은 선수단과 관중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3월 14일(토) 개막 예정이었던 시범경기 전 일정(50경기)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전국적으로 사태가 진정되지 않는 추세에 놓이자 KBO도 결단을 내렸다. 특히 리그 연고지인 대구에서는 확진자만 1000명이 넘어가는 등 사태가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사태가 악화된 이유 중 하나가 다중 밀집 시설에서의 감염이었다. 야구장 역시 절대 안전지대가 아니다.
이미 여러 프로스포츠가 결단을 내렸다. 프로농구(KBL, WKBL)와 프로배구(V-리그)는 무관중 경기를 실시하고 있고, 프로축구(K리그)는 개막이 무기한 연기됐다. K리그 구단들이 참가하는 AFC챔피언스리그도 무관중 경기로 진행될 예정이지만 태국, 호주 등 타국 원정 팀들은 한국 입국을 꺼려하고 있는 실정이다.
10개 구단 모두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했고 KBO 역시 더 이상 사태를 관망해서는 안된다는 판단을 내렸다. 이날까지 시범경기 취소 운영에 대한 의견을 모두 취합했고 취소를 하는 방향으로 결론을 내렸다. 이로써 다음달 14일부터 예정된 시범경기는 모두 열리지 않는다. 시범경기가 취소된 것은 1983년 이후 역대 처음이다.
아울러, 정규리그 운영 방안은 다음달 3일 실행위원회(단장회의)를 통해 의견을 모은 뒤 이후 열릴 이사회(사장회의)에서 결정이 될 전망이다.
KBO와 10개 구단은 선수단 안전 관리와 구장 시설 방역, 열감지카메라 설치 등 코로나19 확산 방지 및 예방을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