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EL 쇼크' 아스날, 7분 만에 끝난 환호-고개 숙인 팀 레전드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0.02.28 08: 05

연장 종료 직전 득점과 실점을 연달아 한 아스날이 팬들에게 엄청난 충격을 줬다. 
아스날은 28일(한국시간) 새벽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2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32강 2차전 올림피아코스와 경기에서 정규시간과 연장까지 치른 끝에 1-2로 패배했다. 합계 스코어에서 2-2로 동률이지만 원정골에서 뒤져 탈락했다.
아스날은 후반 8분 코너킥 상황에서 센터백 시세의 움직임을 제어하지 못하며 선제골을 내줬다. 합계 스코어 1-1로 연장에 돌입한 후 연장 후반 8분 오바메양이 아크로바틱한 슈팅으로 골을 넣어 승리를 거두는 듯 했다. 하지만 연장 후반 추가시간 엘아라비에 통한의 실점을 하며 원정 다득점 우선 원칙에 따라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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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날 입장에선 불과 10분도 되지 않는 시간 동안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결과는 재앙에 가까웠다. 에미레이츠 관중석에서 쏟아지던 환호는 7분 만에 고요한 침묵으로 바뀌었다. 현장에서 경기를 지켜보던 아스날의 레전드 이안 라이츠의 반응이 팬들의 마음을 그대로 대변해줬다.
라이츠는 오바메양의 골이 나온 직후 자신의 SNS를 통해 환호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게재하며 “오바메양이 없으면 우리가 뭘 하겠어”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오바메양의 환상적인 득점을 극찬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라이츠의 계정엔 고개를 푹 숙이고 좌절하고 있는 사진이 올라왔다. 
[사진] 트위터 캡처
아스날의 충격적인 탈락을 지켜본 잉글랜드의 레전드 공격수 게리 리네커도 말을 잇지 못했다. 리네커는 자신의 SNS로 “이럴 수가. 아스날 때문에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라는 소감을 밝혔다./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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