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속 힐링되길"..'이태원 클라쓰' 박서준→김다미, 본격 2막 앞둔 바람 [종합]
OSEN 심언경 기자
발행 2020.02.28 15: 32

박서준, 김다미, 유재명, 권나라가 '이태원 클라쓰'의 2막을 앞두고 관전 포인트를 전했다.
28일 오후 2시 유튜브 'JTBC Drama' 채널을 통해 JTBC 금토드라마 ‘이태원 클라쓰’ 기자간담회가 생중계됐다. 현장에는 배우 박서준, 김다미, 유재명, 권나라가 참석했다.
동명의 다음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이태원 클라쓰'는 불합리한 세상 속 고집과 객기로 뭉친 청춘의 '힙'한 반란을 그린 작품으로, 이태원에서 펼쳐지는 이들의 창업 신화를 그린다.

총 16부작인 '이태원 클라쓰'는 현재 8회까지 진행됐다. 박서준은 반환점을 앞둔 소감으로 "박새로이에 빠져 있다. 8회까지 촬영을 끝내고 방송이 시작됐다. 시청자의 입장에서 보고 있다. 연기에 대한 아쉬운 부분들도 보완해가고 있다.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셔서 힘내서 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다미는 "제가 나오지 않은 장면들이 궁금했는데 TV로 보니 새로웠다. 선배님들과 다른 배우분들이 어떻게 연기하는지 보는 재미도 있었다. 완성된 걸 보니까 감회가 새롭더라. 많이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라고 밝혔다.
극중 박서준은 소신을 잃지 않고 꿈을 이루고자 노력하는 '단밤' 포차 사장 박새로이 역을 맡아 열연 중이다. 특히 박서준은 원작 캐릭터와 높은 싱크로율을 위해 짧은 머리로 변신해 호평을 얻고 있다. 
박서준은 "원작이 있기 때문에 싱크로율 이야기는 당연히 많이 나올 거라고 생각했는데, 저 역시도 원작을 보면서 참고하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이어 "짧은 머리 스타일로 할 수 있는 캐릭터를 연기하고 싶었는데 이번 기회가 좋았다. 원작의 인기가 너무 많아서 부담도 됐지만 최대한 웹툰을 참고하면서도 나만의 색깔을 녹여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박서준의 파격적인 헤어스타일은 '이태원 클라쓰'의 상승세에 힘 입어 유행이 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에 박서준은 "4일에 한 번 미용실을 가야 한다. 생각보다 손이 많이 간다. 웬만하면 하지 않길 바란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다미는 IQ 162의 소유자지만, 명문대 입학을 포기하고 '단밤'의 매니저로 취직하는 조이서로 분했다. 소시오패스지만 박새로이 앞에서는 사랑스러운 조이서에 시청자들의 반응은 뜨겁다.
김다미는 자신과 조이서와 닮은 점을 묻는 말에 "공통점은 솔직하게 표현을 하는 편이라는 것이다. 차이점은 조이서가 오로지 박새로이를 위해서 자신의 인생을 바치고 살아가는데, 난 아직 그런 경험을 해보진 못했다"라고 답했다.
이어 조이서를 연기하면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장면에 대해 "이서가 새로이 앞에서 처음으로 아픔을 공감하고 눈물을 흘리는 장면이 사랑을 깨닫는 거 같다. 그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라고 밝혔다.
권나라는 '장가'의 전략기획팀장 오수아 역을 맡았다. 극중 박새로이의 첫사랑이자, 박새로이를 두고 조이서와 삼각관계를 형성하는 인물이다.
권나라는 오수아의 주체적인 면모를 본받고 싶다고 밝혔다. 권나라는 "수아가 대학 입시 면접장에서 뛰어가는 장면이 있다. 새로이가 도와준다고 하는데 손을 뿌리치고 간다. 그걸 보면서 주체적인 삶을 사는 게 본받고 싶다. 이런 부분은 참 닮고 싶다는 점을 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시청률 5.0%(닐슨코리아 기준)로 시작한 '이태원 클라쓰'는 매회 상승 곡선을 그려왔다. 지난 8회에서는 12.6%를 기록하며, 또 한 번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특히 'SKY 캐슬'에 이어 역대 JTBC 드라마 2위에 올랐다는 점에서 놀라운 성과다.
유재명은 호성적의 비결에 대해 "지금 시대에 새로이라는 청춘이 보여주는 멋스러움, 역경을 이겨내고 소신을 지키며 살아가는 패기에 공감해주신 게 아닐까 싶다. 궁극적으로 희망적인 메시지가 잘 전달된 것 같다"고 밝혔다.
박서준은 "드라마들이 너무 많고, 비슷한 구성과 주제의식이 많다. 하지만 어떻게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어떤 인물들이 나오느냐에 따라 색깔이 달라진다"며 "독특한 캐릭터들이 함께하며 발생하는 사건들과 각 캐릭터마다 가진 매력이 높은 시청률의 비결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극중 박서준은 김다미, 권나라와 삼각 러브라인을 구축하고 있다. 이에 김다미, 권나라의 매력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박서준은 "시청자분들도 보시다시피 둘 다 너무 예쁘다. 각자 다른 매력을 잘 녹여내고 있다. 개인적으로 제게 그런 기회가 온다면 너무 고민이 될 정도다. 어렵다"라고 답했다. 
이어 "이서는 소시오패스라고 하는데, 약간 거부감이 있을 수 있는 캐릭터다. 김다미가 그런 면들을 잘 녹여내고 사랑스럽게 표현하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 수아는 새로이 입장에서는 첫사랑이다. 권나라는 첫사랑의 요건을 잘 충족한다. 수아도 주체적인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해서 매력적이다"라고 전했다.
박서준은 박새로이로서가 아닌, 배우로서 자신의 소신을 밝히기도 했다. 박서준은 "연기를 처음 시작했을 때에서 지금 시간이 꽤 많이 지났다. 늘 드라마를 사랑해주시는 분들에게 돌려드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떻게 하면 돌려드릴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많이 한다. '일주일에 두시간 남짓 되는 시간인데 그 두 시간을 선택해주는 팬분들께 즐거운 시간이 될 수 있도록 촬영을 열심히 해야 된다'라는 소신을 지키며 살고 싶다"라고 밝혔다.
'이태원 클라쓰'의 향후 관전 포인트를 꼽는 시간이 이어졌다. 유재명은 "장가와 단밤의 대립이 어떻게 흘러갈지 정말 기대하고 있다. 대본을 보면서 '이게 이렇게 흘러가구나'하며 무릎을 몇 번 쳤다. 정말 감탄하면서 대본을 봤다. 기대해달라"라고 전했다.
김다미는 "인물들간 관계도 다양하게 보여질 것 같다. 새로이가 장회장과 대립에서 어떻게 될지 보는 것도 관전 포인트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박서준은 "삼각관계, 대립구도도 캐릭터 성장을 기준으로 만들어진 상황이다. 그런 이야기도 재미있지만 인물들의 성장 과정을 생각하면서 보시는 것도 재미있을 거라 생각한다. 특히 새로이가 일과 사랑에서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또 박서준은 시청률 10%를 넘으면 단밤포차에 시청자들을 초대하기로 했던 공약에 대해서 "아시다시피 현재 함께 이겨나가야 하는 상황이다. 각종 행사도 취소되고 있는데 사실상 현재로서 어려울 것 같다. 다른 방향으로 감사를 표현하는 방법이 필요할 것 같다. 이 상황을 예상하지 못했다. 아직 조심스럽다. 일단 공약도 공약이지만 상황들이 빨리 종식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저 역시도 우울했다. 마음 아프게 다가왔다. 이런 과정들을 항상 이겨냈던 게 우리 국민이라고 생각해서 이번에도 슬기롭게 이겨나갔으면 좋겠다. 그 안에서 저희 드라마가 웃을 수 있는 시간 만들어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박서준은 "과분한 사랑을 주셔서 감사하고 그 사랑에 맞게 보다 좋은 작품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제가 여러분께 좋은 자극이 된다면 이 드라마에 참여한 보람이 클 것 같다. 새로이의 소신을 표현하기 위해 끝까지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이태원 클라쓰'는 매주 금, 토요일 오후 10시 50분 방송된다. /notglasses@osen.co.kr
[사진]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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