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전환' SK 김태훈, "2군서 경험많아 걱정 No...10승 목표죠" [오!쎈 애리조나]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0.02.29 09: 02

SK는 올 시즌 선발 마운드가 절반 이상 바뀐다. 
에이스였던 김광현이 메이저리그로 진출했고, 산체스와 소사 두 외국인 투수도 떠났다. 지난해 선발진 5명 중에서 박종훈과 문승원 2명만이 남았다. 
새로운 외국인 투수 2명(킹엄, 핀토)이 영입됐고, 김광현이 빠진 자리에 새 얼굴이 필요하다. 좌완 김태훈이 5선발로 낙점받았다. 지난해까지 불펜 필승조였던 김태훈은 김광현이 빠진 선발진에 유일한 ‘왼손’ 선발이다. 

김태훈이 불펜 투구를 하고 있다. / soul1014@osen.co.kr

풀타임 선발에 도전하는 김태훈은 미국 애리조나주 투산에서 스프링캠프를 치르고 있다. 라이브피칭에 이어 연습경기 등판을 준비하고 있다. 선발 준비를 차근차근 진행하고 있는 김태훈은 "2군에서는 선발 경험을 쌓아서 큰 부담은 없다. 선발 로테이션에서 빠지지 않고 던지는 것이 목표다. 잘 된다면 10승을 목표로 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지난 시즌 마치고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는데, 지금 캠프에서 시즌 준비는 어떤가.
▲수술 후 조심스러운 몸 상태였는데, 구단에서 1월초에 미국 플로리다의 재활 센터로 보내줘서 그곳에서 착실하게 훈련을 한 것이 좋았다. 회복이 빠르고 개막에 맞추는데 큰 무리 없을 것 같다. 
-라이브피칭(27일)을 했는데, 감은 어땠나.
▲팔이 안 아픈 것이 우선이다. 공을 던지기 전에도 피칭을 한 후까지 큰 무리없이 안 아파서 좋았다. 아프지만 않으면 자신 있다. (잔통증은?) 지금 전혀 없다. 
-그동안 불펜 투수로 뛰었는데, 이제 선발 준비다.
▲감독님, 코치님께서 선발해라 또는 중간해라 시키면 그것에 맞게 하는 것이 선수가 할 일이고, 팀이 어떤 보직을 필요로 하면 그렇게 따라가는 것이 맞다고 본다.
-본인은 불펜과 선발, 어느 것이 잘 맞는 거 같나. 
▲짧은 이닝 보다 긴 이닝을 던지는 것이 좀 더 편한 것 같다. 2018년 초반에 임시 선발로 들어갈 때, 롱릴리프로 들어갈 때 더 좋았던 것 같다. 길게 던지는 게 낫다고 본다.  
-선발로 준비는 어떻게 하고 있나.
▲2년간 중간 투수로 뛰어서 투구수도 올려야 하고, 구속도 끌어올려야 한다. 라이브피칭과 연습경기를 하면서 차츰차츰 늘어갈 것이다. 
-5선발로 뛰어야 하는데, 준비나 부담은 없는지.
▲작년, 재작년에 1군에서는 불펜 투수로 던졌지만, 입단 후 10년 동안 2군에서는 계속 선발로 뛰어왔다. (풀타임 선발에)그렇게 불안하거나 걱정되는 것은 없다. 
-선발로서 각오는.
▲올 시즌 다른 선발투수를 따라가면서, 선발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고 던지는 것이 목표다. 선발이라면 10승의 의미가 남다르지 않나. 10승을 목표로 하고 싶다. /orang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