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훈의 반성 “지난해 투수진 부진, 포수 책임도 있다”[오!쎈 애리조나]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0.02.29 17: 12

 한화 포수 최재훈(31)은 지난해 개인 성적에선 커리어 하이였다. 두산에서 한화로 트레이드된 지 3년 만에 리그 포수 중 상위권으로 올라섰다. 
135경기에 출장해 리그 포수 중 3번째로 많은 1022.2이닝 동안 포수 마스크를 썼고, 도루저지율은 27%로 700이닝 이상 뛴 포수 중 3위였다. 타율 2할9푼의 공격력도 보여줬다.

한화 최재훈이 훈련을 준비하고 있다. /jpnews@osen.co.kr

그러나 최재훈은 자신의 개인 성적보다는 팀 마운드 부진을 자신의 책임으로 자책했다. 그는 “투수가 부진한 것에 일정 부분 포수 책임이 있다”며 “올해는 투수 리드와 수비에 더욱 신경써야 한다”고 말했다. 한화 마운드는 2018시즌 팀 평균자책점 2위에서 지난해는 9위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다음은 일문일답.
-캠프에서 컨디션은 어떤가. 
▲몸 상태가 아주 좋다. 아픈 데도 없고. 
-타격이나 수비 모두 잘 되고 있는지.
▲김성래 타격코치님이 많은 것을 가르쳐주시고, 안 좋은 점을 보완 해주시고 있다. 차일목 배터리 코치님은 내 영상을 많이 찾아보시고 장단점을 얘기해주신다. 다들 많이 가르쳐 주신다.  
-지난해 커리어하이 시즌이었다. 
▲만족 보다는 아쉬운 부분도 있다. 작년에 이룬 것은 다 잊으려고 한다. 잘했다고 건방질까봐 지난해 성적을 배제하고, 올해 할 것만 생각한다. 개인 성적이 더 좋아지면 좋고. 만약 조금 안 좋아지면 편안하게 즐겁게 하자는 생각이다. 
-타격에서 작년에 많이 좋아졌다. 3할 가까이 쳤는데.  
▲타자가 타율 3할을 치면 좋겠지만, 포수로서 중요한 것은 타격도 타격이지만 수비가 더 중요하다.  투수 리드가 중요하다. 지난해 투수들이 안 좋았던 것에서 포수의 중요성을 더 느꼈다. 투수들이 안 좋았던 것에 포수가 차지하는 비중이 많다. 
-올해는 투수 리드에 더욱 중점을 두는 건가.
▲투수 리드와 수비에 중점을 두고 있다. 투수들이 잘 던지도록 내가 더 노력해야 한다. 포수로서 제일 중요한 것은 수비라고 생각한다. 타격은 목표를 3할로 잡았지만, 3할 가까이만 쳐도 좋다고 본다. 투수들이 살아야 팀이 산다. 재작년에는 투수들 성적이 좋아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투수들과 이야기를 많이 하면서 문제점 보완해 나가겠다. 
-포수진에서 지성준이 이적하고, 이해창이 새로 들어왔다.
▲주전이라고 하지만 항상 긴장하고 있다. 다른 포수가 잘하면, 내가 배울 점은 배운다. (주전이라고) 긴장을 안 하는 것은 아니다. 언제나 경쟁해서 이기려고 노력한다. 포수진이 서로 서로 도와서 팀이 잘 됐으면 하는 마음이다.  
-지난해 아쉽게 국가대표에 뽑히지 못했다. 올해 도쿄올림픽 기회가 다시 있는데. 
▲국가대표는 항상 꿈은 꾸고 있다. 더 노력해야 한다. 우선, 팀이 먼저다. 팀 성적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그러고 나서 (내 개인 성적이) 잘 하면 국가대표 기회를 보고, 안 되더라도 내 위치에 더 노력하고 계속 성장하고 싶다. 국가대표가 된다면 기분 좋고 영광일 거다. 팀을 우선 생각하고 국가대표는 그 다음이다. 
-한화에서 3년을 보냈는데, 지난해 한화 팬들이 기대한 모습을 보여준 것 같다. 
▲팬들은 내가 공격형 포수가 아니기에, 수비에 잘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을 것 같다. 1년 1년 좀 아쉬운 점이 많았다. 그래도 조금씩 조금식 성장하고 있다. 내가 더 좋은 모습 보여주면, 많이 성장했구나 좋아졌구나 하는 소리를 많이 들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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