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가맨' 이수영, 38억 뮤비…이효리 제치고 대상 수상까지 발라드 여제의 귀환 [어저께TV]
OSEN 전은혜 기자
발행 2020.02.29 06: 52

'슈가맨'에 99년 데뷔한 가수 특집으로 발라드의 여신 이수영과 '나는 18살이다' 김사랑이 등장했다. 
28일 오후 방송된 JTBC '슈가맨3'에 유재석팀은 게스트로 소란이 출연한 가운데, 99년 데뷔한 발라드 여가수가 슈가맨의 힌트로 등장했다.
왜 활동을 그만뒀는지 묻는 질문에는 9집까지 음반을 내고 결혼을 했다는 이수영. 지금은 10살이 된 아들 '조민제'를 키우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수영과 아들의 '아는노래'챌린지가 시작됐다. 본인에게 처락을 받고 처음을 공개한다는 영상. "아이도 엄마가 엄청난 가수였다는 걸 아냐"는 김이나의 말에 "아이들에게 엄마의 직업을 물어보는 시간이 있어서 직접 가수라는 직업을 알려준 적이 있다"는 이수영. 

댄스가수가 주를 이뤘던 99년에 독보적인 인기를 누렸던 이수영. 데뷔곡 뮤직비디오의 주인공이 조윤희였기 때문에 조윤희 얼굴에 엄청난 실력의 가수라는 소문이 나서 얼굴 없는 가수로 활동하기도 했다는 이수영. 각진 턱 때문에 머리로 얼굴의 절반을 가렸던 그녀는 사장님에게 얼굴을 절대 가려야 한다는 미션을 받기도 했다고.
이수영은 2004년 이효리가 모든 대상을 '텐미닛'으로 휩쓸던 시기에 10대 최고 가수상의 영예를 안고 오열을 하느라 수상소감을 전하지 못하기도 했다. 당시의 영상이 공개되면서 이수영은 또 한번 뭉클함을 느끼기도 했다. 이수영은 톱스타들이 출연하는 뮤직비디오로도 유명했는데 그녀의 뮤직비디오에는 정작 본인이 '2초'출연을 한번 한 경험 밖에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어 그녀의 유명 뮤직비디오들이 등장했고, 헤이즈는 모든 뮤직비디오를 완벽하게 설명하면서 이수영에게 "떡잎이 남달랐던 가수네"라는 칭찬을 듣기도 했다. 
총 제작비만 38억이 들어갔다는 뮤직비디오. "그래서 사장님이 더욱 더 혹독하게 저를 돌리셨던 거 같다"면서 이수영은 당시를 기억해냈다. 이수영의 메들리 무대가 끝나고 '덩그러니'도 듣고 싶다는 재석에게 이수영은 "노래가 일단 드럽게 어렵고 윤종신씨가 가사를 써서 제가 실수를 여러번 한 적이 있다보니 트라우마가 생겼다"고 했다 "그냥은 들려드릴 수 있는데"라면서 이수영은 생수를 마시더니 무대로 다시 나갔다. 
"트라우마를 극복하는 마음으로 한번 해보겠다"는 이수영. 새 소속사로 옮기면서 그녀는 X맨에 출연하게 된다. 그렇게 되면서 숨겨왔던 끼를 모두 발산하게 되었다고. "저는 원체 그런 걸 좋아하는 친구였는데 한번 열리고 나니까 주체할 수 없었다"면서 당시를 기억하는 이수영. 절친 박경림과 함께 여러 예능에서 시청자에게 웃음을 전했다. 
오랫동안 활동을 하지 않았던 이유는 소속사와의 정산문제로 불거진 소송 때문이었다. 그로인해 먹지도 자지도 못하면서 일상생활이 불가능해졌던 이수영은 활동을 할 수가 없었다고, 마지막으로 "너무행복했다"면서 이수영이 말을 잇지 못했다. 너무 오랫만에 노래로 시청자들 그리고 관객들과 소통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는 말로 무대를 마쳤다.  /anndana@osen.co.kr
[사진] JTBC '슈가맨3'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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