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즈 유나이티드 골키퍼 키코 카시야(34)가 상대 공격수에게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한 혐의가 인정돼 중징계를 받았다.
영국 'BBC'는 29일(한국시간) 스페인 출신 카시야가 찰튼 애슬레틱 공격수 조나단 레코(21)를 향해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혐의가 유죄로 판결돼 잉글랜드축구협회(FA)로 부터 8경기 출장 금지 및 6만 파운드의 벌금을 부과 받았다고 전했다.
카시야는 작년 9월 28일 챔피언십 9라운드 경기 도중 레코에게 욕설을 퍼붓고 '검둥이'라는 모욕적인 말을 했다는 주장이 있었다. 이 단어가 인종이나 피부색 등을 언급했다는 내용이었다. FA는 10월부터 조사에 나섰고 판결을 내렸다. 레코는 아프리카 콩고 출신 이민자다. 현재는 잉글랜드 20세(U-20) 대표팀으로 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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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카시야는 줄곧 이런 혐의를 완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카시야는 자신의 SNS를 통해 "정말 슬프고 충격을 받았다"면서 "인종차별에 대한 어떤 고발도 기소할 수 있는 FA의 명백한 절차를 충분히 존중하고 이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5개월은 내 프로 생활 중 가장 힘든 시기였다"는 그는 "가족, 친구, 동료, 그리고 내가 지금까지 함께 한 여러 기술팀들은 내가 결코 인종차별적인 의미의 단어를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내가 경력을 시작한 이후 상대를 존경하는 내 행동은 정직했다"고 억울해 했다.
이번 징계는 지난 2011년 루이스 수아레스가 8경기 출전 금지 처분을 받은 이후 인종차별 관련 처별 중 가장 무거운 것으로 알려졌다. 챔피언십 2위를 달리며 프리미어리그 승격을 바라보고 있는 리즈에게 이번 카시야의 징계는 엄청난 타격이 될 전망이다. 리즈는 남은 11경기 중 8경기를 주전 골키퍼 없이 소화해야 한다.
한편 리즈 대변인은 "우리는 구단 내에서 어떤 형태의 차별도 용납하지 않으며 더 넓은 지역 사회에서 차별에 맞서 사우는 선두주자임을 분명히 하고 싶다"면서도 "하지만 키코가 그 인종차별적인 발언도 하지 않았다고 계속해서 부인해 왔다는 것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 FA패널은 키코가 합리적인 의심이 아니라 개연성의 균형에 따라 유죄라고 결정했다"라고 강조, FA의 결정에 유감을 드러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