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적응 문제 없어요" 유희관-외인투수 '특급 케미' [오!쎈 미야자키]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20.02.29 10: 12

"이 선수들이 잘해줘야 우리도 좋잖아요." 
올 시즌 두산 베어스는 외국인 투수 두 명을 모두 교체했다. KBO 경험이 전무한 크리스 프렉센과 지난시즌 KT 위즈에서 두산으로 넘어온 라울 알칸타라가 새롭게 두산의 투수로 합류했다.
낯선 땅 혹은 낯선 팀에서 있다는 것이 쉽지는 않을 법도 했지만, 이들은 빠르게 두산 선수단에 녹아 들었다. 이들은 "적응에는 문제 없었다. 선수단 모두가 환영해주고 잘 대해줬다"라고 밝혔다. 그리고 이들이 입을 모아 고마움을 전한 선수가 있었다. '투수 조장' 유희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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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관은 외국인 선수들과 함께 다니면서 먼저 말을 걸고, 때로는 장난을 치기도 했다. 프렉센과 알칸타라 역시 앉아있던 유희관의 신발끈을 몰래 푸는 등 장난을 치면서 스스럼없이 다가갔다.
프렉센과 알칸타라 뿐 아니다. 유희관은 그동안 새로운 외국인 선수가 올 때마다 특유의 친화력을 앞세워 '외인 적응 도우미' 역할을 톡톡히 하기도 했다.
팀에 빠르게 녹아든 프렉센과 알칸타라는 실전 경기에서 각각 김태형 감독은 흐뭇하게 하는 피칭을 했다. 프렉센은 홈런 한 방을 맞아 2이닝 2실점을 했지만, "경기 운영 능력이 안정적이었다"는 호평을 받았다. 알칸타라 역시 "생각보다 구속이 더 나왔다. 앞으로 더 기대된다"라며 김태형 감독을 웃게 했다.
유희관은 외국인선수에게 먼저 다가가는 이유에 대해 "내가 투수 조장이기도 하고, 이제는 내 야구만 해서는 안 될 위치다. 팀을 생각해야 한다는 것을 항상 신경쓰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서 그는 "팀으로 봐서 외국인 선수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이 선수들이 팀에 녹아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냉정하게 '팀'을 위해서만 그런 것은 아니다. 머나먼 타지에서 뛰는 선수들이 조금 더 편안한 마음으로 뛰었으면 하는 마음도 담았다. 유희관은 "내가 다른 나라에서 뛴다면 말도 못하고 그러면 힘들겠다는 생각도 들었다"라며 "그래서 더 챙겨주려고 한다. 두 선수도 잘 따라주고 고마워하는 것 같아서 보람있다"고 미소를 지었다./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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