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면 뭐하니' 유재석, 유희열x이적도 반한 '유르페우스'…예술의 전당 공연 성료 [종합]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0.02.29 19: 47

‘놀면 뭐하니?’ 유재석의 네 번째 부캐 ‘유르페우스’가 예술의 전당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29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에서는 예술의 전당 공연을 위해 하프 연습에 매진하는 ‘유르페우스’ 유재석의 모습이 그려졌다.

방송화면 캡처

유재석은 졸지에 하프를 배우게 되면서 네 번째 부캐 ‘유르페우스’를 획득했다. 이후 서울의 한 악기사에 방문한 유재석은 유희열, 이적과 만났다. 두 사람은 ‘유르페우스’ 데뷔 소식을 듣고 청중 평가단으로 유재석을 찾아왔다. 유재석은 “클래식 전공한 게 맞느냐”, “클래식을 좀 아느냐”고 도발했고, 유희열과 이적은 “말도 안되는 걸 던졌는데 실제로 이뤄졌다”며 하프 연주를 궁금해 했다. 여기에 피아니스트 손열음, 김광민이 청중 평가단으로 합류했다.
유재석은 유희열, 이적, 손열음, 김광민과 함께 하프 연습을 하는 과정부터 예술의 전당 무대에 서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시청했다.
유재석은 윤혜순 하피스트로부터 연주법을 배웠다. 유재석은 ‘이히 리베 디히’로 연습을 시작하려 했지만 “무대에 설 수 있는 상황이 아닌 것 같다”며 자신감이 없었다. 윤혜순 하피스트는 “쉬는 시간에 쉬지 말고, 자는 시간에 자면 안된다”며 스파트라 교육에 나섰다. 세컨드 하프로 나선 유재석은 첫 호흡에도 일취월장한 실력을 보여줬고, 가르쳐주지도 않은 3화음을 치는 놀라운 모습을 보였다. 유재석은 “악보를 볼 줄은 모르지만 써주신 음계를 다 외웠다”고 설명했다.
‘유르페우스’ 유재석과 ‘태호니소스’ 김태호 PD의 즉석 하프 대결도 펼쳐졌다. 유재석에 앞서 하프 연주를 배우기도 했던 김태호 PD는 “제가 더 못하면 되는거냐”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김태호 PD는 능청스럽게 하프를 연주했고, 윤혜순 하피스트는 장단을 맞춰 유재석을 말문을 막히게 했다.
모든 수업을 마친 유재석은 작은 하프로 연습에 몰두했다. 특히 유재석은 “하프 아이디어를 유희열이 냈다고 하는데, 자꾸 그러면 가만두지 않겠다”고 으름장을 놨고, 유희열은 “너 다음에 그레코로만형 레슬링한다고 할 것 같다”고 예고해 웃음을 자아냈다. 힘들다는 말과 달리 유재석은 하루가 다르게 실력이 늘어 보는 이들을 흐뭇하게 했다.
공연을 이틀 앞두고 유재석은 오케스트라 단원들과 첫 합주 연습에 돌입했다. 합주에 본격적으로 합류하기에 앞서 1인 교습을 통해 실력을 조금 더 키운 유재석은 떨린 마음을 부여잡고 하프 앞에 앉았다. 유재석은 “드럼 때는 틀릴까봐 걱정이었다면, 이번에는 오케스트라에 방해가 될까 걱정이었다”고 말했다.
유재석은 떨리지만 침착하게 글리산도로 하프 연주에 나섰다. 단원들은 박수를 쳤고, 지휘자의 수정 요청을 받아 재차 연주하며 ‘이히 리베 디히’ 시작을 알렸다. 유재석도 단원들의 악기에 하프 소리를 얹었고, 위화감 없이 어울리며 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카덴차도 훌륭하게 해낸 유재석에게 지휘자는 “나쁘지 않다”라며 유재석의 실력을 칭찬했고, 유희열 역시 “글리산도 왕이다. 거의 개미핡기처럼 긁는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타이밍을 놓치면서 모든 게 꼬이는 상황도 발생했다. 지휘자가 정확하게 짚어냈고, 유재석이 더 쉽게 따라올 수 있게 신호를 주기도 했다. 유재석 역시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 더 열정적으로 하프 연주에 임하며 아름다운 선율을 만들어냈다. 지휘자는 “너무 좋은데요?”라며 유재석을 ‘하프 영재’로 인정했다.
그리고 드디어 예술의 전당에서 공연하는 날이 밝았다. ‘유린기’ 유희열을 필두로 유고스타, 유산슬 등이 축하 화환을 보냈다. 유재석은 정갈한 슈트 핏을 자랑하며 하프를 다시 잡았고, 윤혜숙 하피스트로부터 원포인트 레슨을 받으며 마지막 점검에 나섰다. 유재석은 앞선 4곡의 무대 후 앙코르에 참여했고, 너무 긴장한 나머지 리허설 시작부터 실수를 하고 말았다.
‘유르페우스’의 무대를 보기 위해 ‘유벤져스’도 예술의 전당을 찾았다. 유재석은 페달이 헷갈린다면서 걱정을 했고, 윤혜숙 하피스트는 유재석의 걱정을 덜어주며 응원했다. 유재석은 대기실에서 오케스트라 연주를 보며 자신의 차례를 기다렸다. 차례가 다가올수록 긴장감은 커졌다.
지휘자의 소개를 받고 모습을 드러낸 유재석은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유재석은 하프 앞에 앉자마자 페달 세팅에 돌입하며 실수를 하지 않고자 했다. 유재석과 윤혜숙 하피스트의 깔끔한 글리산도로 ‘이히 리베 디히’ 시작을 알렸고, 본격적인 연주가 이어졌다. 유재석은 떨리는 손으로 하프 음을 선율에 얹었다. 글리산도 솔로까지 완벽하게 하면서 무대를 하프 소리로 가득 채웠지만 마지막 한 음에서 소리가 삐끗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관객들은 큰 박수와 환호를 보내며 유재석의 도전을 응원했다.
마이크를 잡은 유재석은 “격려해주고 응원해주신 분들에게 감사하다. 무대를 허락해주신 분들에게 모두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리고 유재석의 이름으로 객석 명패를 기부했다. 유희열은 “떨리는 손을 봤는데 핏줄이 정말 섹시하더라”고 칭찬했다.
김광민과 손열음의 피아노 연주를 들은 뒤 유희열은 다음 부캐는 무엇일까 고민했다. 유희열은 “지휘자 하는 건 어떠냐”며 “유난새 괜찮을 것 같다”고 제안해 다음을 궁금하게 했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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