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클라쓰' 유재명, 장가 위해 안보현 버렸다..박서준 "다음은 당신 차례" [종합]
OSEN 심언경 기자
발행 2020.03.01 00: 16

'이태원 클라쓰' 유재명이 장가 대표이사를 지키고자 아들 안보현을 내쳤다.
29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이태원 클라쓰'에서는 장대희(유재명 분)가 장가를 지키기 위해 장근원(안보현 분)을 포기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장근원은 자신의 자백이 녹음된 조이서(김다미 분)의 휴대전화를 뺏고자 했다. 그 과정에서 장근원은 조이서의 뺨을 때렸다. 조이서는 "살인죄에 폭행 추가"라고 말하며, 물러서지 않았다.

그러면서 조이서는 주변에 있던 외국인들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하지만 장근원은 돈을 뿌리며 행인들의 시선을 돌렸다. 이어 "우리나라에서는 돈으로 안 되는 게 없다"라고 조이서를 조롱했다. 
그 순간 박새로이(박서준 분)가 등장했다. 박새로이는 장근원에게 주먹을 날려, 조이서를 구했다. 조이서는 박새로이에게 "아버님 사고 자백한 거 다 녹음했다. 이걸로 여론몰이하면 재수사가 가능하다"라며 기뻐했다.
하지만 박새로이는 조이서의 얼굴에 난 상처부터 걱정했다. 조이서는 "걱정해주고 화내준 걸로 나한테 충분하다"라고 말했고, 박새로이는 조이서의 머리를 쓰다듬고 안으며 사과했다.
다음날 조이서는 장근원의 자백이 녹음된 파일로 여론몰이에 나섰다. 모든 사실을 알게 된 장대희는 장근원의 뺨을 연거푸 때렸다. 장근원은 거듭 고개를 숙여 "죄송하다"라고 말했다.
박새로이는 이호진(이다윗 분), 강민정(김혜은 분)을 만났다. 조이서도 함께였다. 조이서는 장가의 주가 하락에 힘 입어, 강민정에게 대표이사 해임안을 추진할 것을 권유했다.
조이서는 "이사님이 장가의 대표 자리에 앉게 된다면, 지금이 기회라고 생각한다. 장회장 내 집안 일로 주가가 크게 하락했다. 지금쯤 주주들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겠나. 아마도 이놈의 집구석은 장가를 이끌 자격이 없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이서는 장대희와 장근원을 몰아내기 위해, 두 가지 조건을 충족해야 된다고 밝혔다. 첫 번째는 장근원의 불구속 입건이었다. 이를 위해서 오병헌(윤경호 분)의 자수가 필요했다. 오병헌은 결국 딸에게 떳떳한 아빠가 되기 위해 자수를 결심했다.
오수아(권나라 분)는 장대희에게 장근원을 잘라낼 것을 권유했다. 하지만 장대희는 "내 식구 굶는 일 없이 그저 좋은 것만 먹이자고 세운 게 장가다. 그런 내가 이 손으로 아들놈을 쳐내라고? 말도 안 되는 소리다"라고 말했다.
이어 "동네 장사는 거리 특성을 알아야 하고 괜찮은 기업은 트렌드를 잘 읽어야 한다. 장가 같은 정점에 있는 기업은 국민성을 알아야 한다. 쉽게 타오르고 쉽게 꺼진다. 다시 내 앞에서 식구를 버리란 말은 하지 말라"고 얘기했다. 
단밤의 분위기도 좋진 않았다. 장근수(김동희 분)의 눈치가 보였기 때문. 결국 박새로이는 장근수에게 "그 사람 죗값 치르게 하고, 그 사람보다 성공하는 것. 그걸 위해서라면 뭐든지 한다. 나는 네 기분이나 사정 봐준다거나 눈치보거나 못하고 하기도 싫다. 그런 얄팍한 배려, 너도 싫지 않나. 모든 상황 알고 옆에 있지 않나"라고 말했다. 오히려 장근수는 "다 맞는 말이다. 오히려 감명받았다"며 용기를 냈다.
장대희는 장근원이 경찰에 출석하기 전, 그를 따뜻하게 안아줬다. 장대희는 "평생 장가를 이끌며 살았다. 장가는 내 삶이고 이 장대희가 바로 장가 그 자체다. 그 누구도 나를 내치지 못한다. 이 자리를 물려줄 생각에 엄하게 가르친답시고 애비라는 인간이 아들놈 한 번 제대로 안아준 적이 없더라"라고 말했다.
장가의 긴급 기자 회견이 시작됐다. 장대희는 장근원의 뺑소니 혐의를 인정하며 눈물을 흘렸다. 모두의 예상을 뒤엎는 결과였다. 장대희는 "10년 전 뺑소니 용의자로 입건되어 경찰 조사 중이었다. 여러가지 정황과 증거 부족으로 제 아들은 무죄라고 했다. 그런데 아들의 입에서 직접 들었다. 10년 전 뺑소니 사고는 자신이 일으켰다고"라고 밝혔다. 이를 박새로이와 지켜보던 강민정은 "당했다"라고 읊조렸다.
장대희는 "자식 농사를 잘못 지은 제 잘못이다. 진실을 알면서도 고민했는데,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찾아낸 증거를 검찰에 제출했다. 못난 애비가 할 수 있는 마지막 도리였다. 자신의 죄는 스스로 치러야 한다"라며 거듭 고개를 숙였다. 이를 지켜보던 박새로이는 화장실로 달려가 구역질을 했다.
기자 회견은 성공적으로 끝났다. 검찰청으로 향하던 장근원은 차에서 급히 내려 장대희를 찾아왔다. 장근원은 비정한 아버지의 선택에 눈물을 흘렸다. 쏟아지는 취재진의 질문에 "전부 제 잘못이다"라고 답할 뿐이었다. 결국 대표이사 해임안은 부결됐다.
장대희는 강민정을 압박했다. 장대희는 강민정 측근을 모두 잘라냈다. 그러면서 "섭섭한 건 사실이지만 내치기엔 볼 낯이 없다. 지사로 내려가서 머리 좀 식혔다 오라"고 얘기했다.
강민정은 내려가기 전 박새로이를 만났다. 박새로이는 여전히 포기하지 못했다. 박새로이는 "어떻게 포기를 하나. 장근원은 죗값을 받았고 장회장은 아들을 잃었다"라고 말했다. 
강민정은 박새로이의 시계에 얽힌 일화를 밝히며, 그의 투지를 더욱 끌어올렸다. 박새로이 아버지의 시계는 바로 장가의 비법 양념장을 만든 공을 인정받아 장대희에게 받았던 것. 그러면서 강민정은 "박 부장님만큼은 그렇게 쫓겨나면 안 됐다"며 배턴 터치를 선언했다.
장근원은 징역 7년을 받았다. 장대희는 박새로이에게 "꽤나 통쾌하겠군"이라고 말했다. 박새로이는 "장가가 아들까지 팔아넘기면서 지켜야 할 성이냐"고 물었고, 장대희는 "장가를 위해서라면 난 뭐든 할 수 있다. 하지만 꽤나 쓰린 것도 사실이다. 네놈은 도를 넘었다"라고 답했다. 박새로이는 "다음은 당신 차례다"라고 받아쳤고, 장대희는 "널 내 적으로 삼았다"며 본격적인 싸움을 예고했다.
박새로이는 아버지의 산소를 찾았다. 박새로이는 "못난 아들인데 주변에 좋은 사람이 많다. 이제 걱정말고 푹 쉬시라"고 말한 뒤 술을 들이켰다. 그러면서 아버지와 술을 처음 마셨던 순간을 회상했다. 박새로이는 "이제 씁니다"라고 말하며 눈물을 터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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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이태원 클라쓰'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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