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떠난 바이런 멀린스, 스페인 1부리그 팀과 공식계약 [오피셜]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20.03.01 06: 28

자진사퇴 후 한국을 떠난 전 KT 외국선수 바이런 멀린스(31, 213cm)가 스페인리그 팀과 공식 입단 계약을 맺었다. 
‘스포르탄도’ 등 스페인 언론은 지난 28일(한국시간) “한국 KBL의 KT에서 뛰었던 NBA출신 바이런 멀린스가 스페인 1부리그 무비스타 에스투디안테스와 잔여시즌 계약을 맺었다. 멀린스는 한국에서 41경기를 뛰며 13.8점, 9.2리바운드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멀린스가 한국을 떠난 이유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이 없었다. 
마드리드를 연고로 한 에스투디안테스는 올 시즌 스페인 1부리그에서 5승 16패로 최하위를 달리고 있다. 스페인리그는 최하위 두 팀이 2부리그로 강등된다. 강등권 탈출을 위해 장신 외국인 선수가 필요했던 팀 사정과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한국탈출을 원한 멀린스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계약이다. 

부산 KT 외국선수 앨런 더햄과 멀린스는 국내 코로나19의 영향을 우려해 자진해서 계약을 파기하고 한국을 떠났다. 두 선수는 27일 SK전에 결장했다. KT는 외국선수 두 명이 모두 뛴 SK에 74-95로 대패를 당했다. 
26일 사퇴의사를 밝힌 더햄과 달리 멀린스는 27일 오전까지 팀 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한 뒤 SK전 출전의사를 보였다. 하지만 멀린스는 돌연 오후에 마음을 바꿨다. 서동철 감독이 설득을 했지만 멀린스는 결국 출전을 고사했다. 
외국선수 사정에 밝은 관계자는 “멀린스가 이미 한국에 대한 마음이 떠난 뒤 다른 팀을 알아보고 있었다. 스페인 팀과 계약이 확정되자 출전을 거부한 것”이라 설명했다. 
멀린스는 자신의 SNS에 “확진자 900명인 B리그와 확진자 2000명인 KBL 중 어느 리그가 선수건강을 위해 중단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나?”라는 글을 올리며 한국에서 뛰는 것에 대해 불안함을 호소했었다. 
한편 KBL은 29일 올 시즌 정규리그를 잠정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멀린스처럼 KBL을 이탈해 다른 리그에서 뛰길 원하는 외국선수가 더 나올 수 있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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