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의 우승 레이스에 잠시 쉼표가 찍혔지만 맨체스터 시티에 큰 굴욕을 선사할 가능성이 커졌다.
리버풀은 1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왓포드의 비커리지 로드에서 열린 2019-2020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8라운드 왓포드 원정서 0-3으로 대패했다. 리버풀은 후반에만 이스마일라 사르에 멀티골, 트로이 디니에 쐐기골을 내줬다.
리버풀은 이번 시즌 27경기 무패(26승 1무)를 달리고 있었으나 1패를 추가했다. 그럼에도 승점 79로 맨체스터 시티(승점 57)를 크게 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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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포드전 패배로 무패 우승은 좌절됐지만 여전히 리버풀이 챔피언 자리에 오르는 것은 유력하다. 리버풀이 10경기, 맨시티가 11경기가 남은 상황에서 22점 차이를 뒤집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이제 남은 것은 리버풀이 얼마나 빠르게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느냐다.
리버풀의 우승 확정까지 남은 승리수는 단 4승이다. 남은 경기에서 다시 연승을 달린다면 오는 4월 6일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맨시티 원정에서 우승을 확정할 수 있다.
리버풀은 맨시티 원정을 떠나기 전 본머스-에버튼-크리스탈 팰리스와 경기를 치른다. 까다로운 팀이긴 하지만 리버풀보다 한 수 아래의 팀이다. 무패 기록에 대한 부담을 던 만큼 리버풀이 손 쉽게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
맨시티는 자칫 홈에서 리버풀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장면을 볼 수도 있다. 지난 시즌까지만 해도 리그 2연패로 최강의 자리에 올랐지만 한 시즌만에 리버풀의 대관식을 안방에서 지켜봐야할 위기다.
맨시티가 자칫 그 전 경기에서 삐끗한다면 홈에서 리버풀 선수들을 위한 들러리가 될 수도 있다. 맨시티가 남은 경기에서 승점을 잃는다면 리버풀이 그 전 경기에서 우승을 확정한다.
그렇게 된다면 맨시티 홈 경기에서 리버풀을 위한 가드 오브 아너가 행해질 수도 있다. 가드 오브 아너는 시즌 중 우승을 확정한 팀 선수들을 위해 상대팀 선수들이 경기장 입장시 도열해 축하해주는 것이다./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