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지원정대' 젠지가 거침없는 행보를 이어나갔다. 그동안 잠잠했던 '룰러' 박재혁의 캐리력이 살아난 젠지가 APK를 꺾고 4연승을 질주했다.
젠지는 1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벌어진 '2020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APK와 1라운드 경기서 2-0으로 승리했다. '룰러' 박재혁이 이즈리얼로 1세트 제대로 파괴력을 보여줬고, '비디디' 곽보성은 아지르로 2세트 활약했다.
이 승리로 젠지는 시즌 7승(1패 득실 +10)째를 올리면서 T1과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반면 APK는 시즌 7패(1승 득실 -10)째를 당했다. 연패의 숫자는 '3'으로 늘어났다.

젠지가 날카로움이 살아난 '룰러' 박재혁의 활약에 힘입어 기선을 제압했다. '라이프' 김정민과 함께 이즈리얼-유미 조합은 초반부터 전장을 누볐다. 초반 킬을 주고 받는 난전 상황서 박재혁은 기막힌 합류 구도로 단숨에 주도권을 젠지쪽으로 가져오게 만들었다.
13분 '라스칼' 김광희의 오른 궁극기로 한 타를 열자, 이즈리얼의 정조준을 날리면서 대승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빠져나가던 '트리거' 김의주의 미스 포츈도 홀로 추격전 끝에 제압하면서 단숨에 스코어를 4-2로 만들었다. 여기다가 탑에서는 '비디디' 곽보성의 판테온이 '익수'의 질리언을 제압하면서 킬 스코어는 5-2가 됐다.
우위를 점한 젠지는 상대에게 틈을 주지 않고 몰아치기 시작했다. 17분 협곡의 전령을 소환해 미드 1차 포탑을 깨버렸고, 이 상황에서 박재혁은 상대 미드를 녹이면서 1킬을 더 추가했다. 박재혁의 활약도 계속됐다. 24분경 화염드래곤 앞 한 타에서 대승을 견인했다. 25분 바론 버프를 두른 젠지는 곧바로 중앙으로 돌진해 1세트의 마침표를 찍었다.
2세트에서는 '비디디' 곽보성이 아지르로 경기를 지배했다. '클리드' 김태민과 함께 킬을 만들어내면서 초반 주도권 싸움에서 힘을 보여준 곽보성은 24분 한 타 상황에서도 상대를 무너뜨리는 대승을 견인했다.
과감하게 파고들어 3킬 1어시스트를 추가한 곽보성의 활약에 대승을 거둔 젠지는 여세를 몰아 24분 내셔남작까지 사냥하면서 승기를 잡았다. APK가 반격에 나섰지만 웃은 쪽은 젠지였다. 29분 한 타에서 4킬을 추가한 젠지는 파상 공세 끝에 32분 승부를 매조지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