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 연정훈x김선호x딘딘, '눈보러 오스까' 작품상 수상 "1표차 우승"[종합]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20.03.01 19: 52

제1회 눈보러 오스까 시상식에서 딘딘 팀이 우승했다.
1일 오후 방송된 KBS2 예능 ‘1박2일’은 강원도에서 눈 호강 특집으로 꾸며졌다. 1990년대 태어난 막내 딘딘과 라비가 각 팀의 조장을 맡아 개성을 반영한 팀별 영상을 찍기로 했다.
라비의 팀이 된 김종민과 문세윤은 자유 장소를, 딘딘의 팀이 된 연정훈과 김선호는 산 정상을 촬영 장소로 결정했다. 

문세윤이 운전대를 잡은 가운데, 설경을 찾아 이동하기 시작했다. 조수석에 앉은 라비가 배경음악을 위한 가사를 지었다. 대관령 휴게소에 도착한 세 사람. 김종민은 “눈은 많네”라고 했지만 적절한 장소가 눈에 띄지 않아 한숨을 내쉬고 말았다.
문세윤은 눈이 없자, “일단 눈이 없는 장면부터 찍자”고 제안했다. 라비는 “북극곰은 눈이 있는 곳에 살다가 인간이 환경을 파괴해 얼음이 녹았고 어슬렁거리며 (인가쪽으로) 걸어내려왔다”고 시나리오를 짰다. 인간이 아무 데나 쓰레기를 버리는 바람에 환경이 파괴됐다고. 하지만 엘사의 노래를 들은 사람들이 환경을 파괴한 것을 반성하게 된다는 스토리였다.
그런가 하면 딘딘 팀은 강원 발왕산으로 이동했다. 연정훈은 “왜 리조트로 들어왔지?”라고 놀라면서도 케이블카를 탄다는 말에 크게 좋아했다. 김선호는 “난 스키장 안 와봤다. 케이블을 못 타봤다”고 했다.
딘딘의 계획은 시나리오가 없는 것. 마치 스릴러 영화의 예고편처럼 찍겠다는 콘셉트를 전달했다. 아름다운 설경을 가진 발왕산에 도착한 세 사람은 눈부신 설경을 본 뒤 “여기 잘 왔다. 너무 멋있다”면서 카메라를 꺼내 들었다.
딘딘이 감독이었지만 배우 김선호와 연정훈이 더 신이 난 듯 움직였다. 각양각색의 아이디어를 내며 둘이서 촬영에 돌입한 것. 딘딘은 열외돼 웃음을 안겼다. 첫 시작부터 열연을 펼친 김선호의 모습을 연정훈이 열심히 프레임 안에 담았다. 이에 딘딘은 “다시 하라”며 테이크를 다시 가겠다고 했다.
이날 달리기 장면에서 연정훈의 열정이 폭발해 무려 다섯 번의 테이크를 진행했다. 연정훈을 감독으로 착각하게 할 만큼 열정적인 추가 촬영이 이어져 웃음을 더했다.
라비가 엘사 역을 맡아 촬영을 이어간 가운데 북극곰 역을 맡은 문세윤과 올라프 역의 김종민이 마지막 장면을 촬영하며 열의를 불태웠다. 
라비는 “기념 촬영을 하고 마무리 하겠다”면서 단체사진 촬영을 제안했다. 이에 제작진은 그에게 ‘도라비’라는 별명을 붙여주며 열정을 칭찬했다. 어묵우동을 걸고 점심 복불복을 제안한 제작진. 눈 공을 던져서 멤버의 머리 위에 올려져 있는 빈 캔을 맞히는 게 관건인 게임이었다.
김종민은 “백 번 정도 하면 될 거 같다”고 했다. 점심 내기에서는 팀별 개인전이 펼쳐졌다. 김종민이 우동 한 그릇을 획득한 가운데, 문세윤과 라비는 상의를 탈의하고 눈밭에서 ‘스노우 엔젤’을 만들어 이들 또한 국수를 먹을 기회를 얻었다.
딘딘 팀도 점심 복불복을 위해 스노우 엔젤에 도전했다. 연정훈은 “이렇게까지 하면서 밥을 먹어야 되느냐”고 한탄했으나, 막상 웃옷을 벗자 열심히 팔과 다리를 움직였다. 스노우 엔젤을 완벽하게 그린 연정훈은 “이런 걸 하면서 내 자신을 더 내려놓게 되는 구나”라고 속내를 털어놨다. 예능 도전이 쉽지 않음을 표한 것이다. 
이어 김선호는 “아침에는 눈물이 흐르고 점심에는 콧물이 흐르고”라고 라임을 맞춰 심경을 표했다. 세 사람은 눈밭에서 따뜻한 국수를 먹으며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우리 진짜 열심히 했다. 지면 되게 열 받을 거 같다. 솔직히 (라비 팀과)비교하면 퀄리티가 엄청 차이 날 거 같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딘딘 팀의 영상 제목은 ‘살인의 추억’을 패러디 한 ‘설인의 추억’. 
라비 팀도 삼삼오오 모여앉아 편집에 박차를 가했다. 세 사람은 제1회 ‘눈보러 오스까’에 출품해 작품상을 받기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 방송 및 광고 관계자 55명이 투표에 참여한 결과 딘딘 팀이 우승자로 거듭났다. 
딘딘은 “1표 차이 우승이라는 게 이 대결을 말해주는 거 같다”고 했고 연정훈은 “제가 상 받을 때도 울어본 적이 없는데 오늘 너무 좋다”는 소감을 전했다. 제1회 눈보러 오스까 시상식에서 작품상 수상자는 딘딘 팀으로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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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1박2일'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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