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프로농구에 이어 여자프로농구도 중단 위기다.
용인 삼성생명은 1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된 ‘하나원큐 2019-2020 여자프로농구 5라운드 마지막 경기’서 인천 신한은행을 74-68로 제압했다. 5위 삼성생명(9승 16패)은 5연패를 끊었다. 신한은행(10승 15패)은 하나은행과 공동 3위가 됐다.
5라운드가 종료된 현재 우리은행과 KB스타즈(이상 19승 6패)로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다. 상대전적에서는 우리은행이 3승2패로 KB스타즈에 앞선다. 이어 신한은행과 하나은행도 10승 15패로 공동 3위다. 상대전적은 3승2패로 신한은행의 우위. 뒤를 삼성생명(9승 16패)과 BNK썸(8승 17패)이 잇고 있다.

WKBL은 지난 달 21일부터 코로나19 여파로 무관중으로 경기를 치르고 있다. 이날 경기도 선수단과 중계진, , 진행요원, 취재진 등 최소인원만 모여 무관중으로 경기를 치렀다. 경기장 입구에서 소독 및 체온체크, 문진표 작성 등 방역절차가 이뤄졌지만 불안감을 100% 해소하지는 못했다.
이날 경기는 5라운드 마지막 경기였다. 남자프로농구 KBL이 29일 리그를 잠정 중단하기로 결정하면서 WKBL도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확진자와 간접접촉한 KCC와 비슷한 상황이 WKBL에서도 언제 발생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WKBL 내부에서도 ‘5라운드를 끝으로 시즌이 끝나는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그럴 경우 1일 용인경기가 시즌 마지막 경기가 된다. WKBL 국장단은 2일 오전 긴급회의를 열 계획이다. 정규시즌을 이대로 끝내고 포스트시즌을 치를지 아니면 아예 시즌을 접을지 다양한 방안이 거론될 전망이다.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은 “최근 숙소와 경기장을 제외하면 외출을 한 적이 없다. 선수들도 불안해하고 있다. 숙소에서 최대한 외출을 통제하고 있지만 언제 어떤 경로로 감염이 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 어수선한 분위기를 전했다.
정상일 신한은행 감독은 “아직 리그 중단에 대해서는 들은바가 없다. 농구는 선수들이 직접 접촉을 하는 운동이라 위험에 더 노출돼 있다"고 덧붙였다.
리그가 중단된 KBL에서는 이미 한국을 떠나는 외국선수들이 나오고 있다. WKBL에서 뛰는 외국선수들은 대부분 WNBA에서도 뛴다. WNBA시즌이 오는 5월 개막하기에 외국선수들도 이를 의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WKBL이 어떤 결론을 낼지 관심사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