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사태에 불안한 비키 바흐, “할머니가 집에 오라고 하신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20.03.02 07: 34

여자프로농구 외국선수들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다. 
용인 삼성생명은 1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된 ‘하나원큐 2019-2020 여자프로농구 5라운드 마지막 경기’서 인천 신한은행을 74-68로 제압했다. 5위 삼성생명(9승 16패)은 5연패를 끊었다. 신한은행(10승 15패)은 하나은행과 공동 3위가 됐다. 
승패도 중요했지만 사실 선수들의 관심사는 따로 있었다.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2일 오전 WKBL 국장단이 긴급회의를 가진다. 리그가 중단될 것인지 윤곽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선수들도 WKBL의 결정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미 리그중단을 선언한 KBL에서 외국선수들이 이탈하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 

경기 후 삼성생명 외국선수 비키 바흐는 코로나19에 대해 걱정이 없는지 묻자 “시즌을 끝까지 마치는 것이 우리 목표다. 만약 시즌이 중단된다면 슬플 것이다. WKBL이 올바른 결정을 내릴 것이다. 걱정하지는 않는다”고 답했다. 
미국에 있는 가족들은 한국에서 뛰는 바흐를 걱정하고 있다. 바흐는 “가족들이 많이 걱정한다. 바이러스가 문제가 아니라 미국 입국제한이 걱정된다. 할머니는 집에 오라고 하셨다”며 걱정했다. 
바흐뿐 아니라 6개 구단에서 뛰는 WKBL 선수들 모두 같은 마음일 것이다. WKBL에서 아직 팀을 이탈하겠다는 외국선수는 나오지 않고 있다. 다만 WKBL이 리그중단을 선언할 경우 외국선수들도 마음이 바뀔 수 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WKBL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