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표차 우승"..'1박2일' 김선호→딘딘, '설인의 추억'으로 오스까 작품상[종합]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20.03.02 06: 52

 배우 김선호와 연정훈, 가수 딘딘이 함께 만든 영상이 방송 관계자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아 ‘작품상’을 거머쥐었다. 단 김종민, 문세윤, 라비가 만든 영상과 비교해서다. 
지난 1일 방송된 KBS2 예능 ‘1박2일’에서는 양팀이 강원도에서 영상을 찍는 과정이 담겼다. 시작은 단순했지만, 끝에는 무려 ‘눈 보러 오스까’라는 이름의 시상식을 열어 대결에 한층 힘을 실었다.
이날 90년대 태어난 막내라인 딘딘과 라비가 각 팀의 팀장을 맡아 팀별 영상을 찍기로 했다. 김종민과 문세윤은 라비 팀으로 들어가 자유 장소를 찾았고, 딘딘의 팀이 된 연정훈과 김선호는 발왕산 정상을 촬영 장소로 결정했다. 

문세윤과 김종민, 라비는 주차장에서 촬영을 시작했다. 이들은 인간의 자연파괴로 북극곰이 거처를 잃었고, ‘겨울왕국’ 엘사의 노래를 들은 사람들이 잘못을 뉘우쳐 환경을 보호한다는 내용의 영상이었다.
그런가 하면 딘딘 팀은 발왕산에서 봉준호 감독의 영화 ‘살인의 추억’을 패러디한 ‘설인의 추억’을 찍었다. 딘딘의 계획은 시나리오가 없는 것이었다. 그는 스릴러 영화의 예고편처럼 긴장감을 유발하겠다는 것. 정상에 도착한 세 사람은 눈부신 설경을 본 뒤 “여기 잘 왔다. 너무 멋있다”면서 카메라를 꺼내 들었다.
딘딘이 팀장이자, 감독이었지만 김선호와 연정훈이 상황을 연출하며 열심히 움직였다. 첫 장면부터 열연을 펼친 김선호의 모습을 연정훈이 열심히 프레임 안에 담았다. 연정훈도 눈밭을 열심히 달리며 촬영에 열을 올렸다. 
무엇보다 연정훈은 달리기 장면에서 열정이 폭발해 무려 다섯 번의 테이크를 갔다. 연정훈을 이 조의 감독으로 착각하게 만들 만큼 열정적인 추가 촬영이 이어져 웃음을 안겼다.
촬영을 마친 라비 팀은 제작진의 제안에 따라 점심 복불복에 임했다. 이때는 개인전으로 움직였는데, 김종민만 우동을 획득하자 라비와 문세윤은 눈밭에 누워 스노우 엔젤에 도전했고 결국 점심을 따냈다.
딘딘 팀도 점심 복불복을 위해 스노우 엔젤에 도전했다. 연정훈이 웃옷을 벗고 게임을 하는 것에 부끄러워했는데 결국 밥 앞에서 자존심도 버리고 열심히 움직였다. 연정훈은 “이런 걸 하면서 내 자신을 더 내려놓게 되는 구나”라고 속내를 털어놨다.
양팀은 제1회 ‘눈 보러 오스까’에 영상을 출품했고 방송 및 광고 관계자 55명이 투표에 참여한 결과 딘딘 팀이 우승자로 거듭났다. 딘딘은 “1표차 우승이라는 게 이 대결을 말해주는 거 같다”고 했고 연정훈은 “제가 상 받을 때도 울어본 적이 없는데 오늘 너무 좋다”는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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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1박2일'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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