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삼영 삼성 라이온즈 감독의 눈에 비친 ‘새 식구’ 타일러 살라디노(내야수)와 데이비드 뷰캐넌(투수)은 어떤 모습일까.
올 시즌 삼성의 운명을 쥔 살라디노와 뷰캐넌은 일본 오키나와 캠프에서 순조롭게 시즌을 준비 중이다.
살라디노는 허삼영 감독이 추구하는 야구에 가장 부합하는 유형의 선수다. 공격, 수비, 주루 모두 능하고 내야 전 포지션과 코너 외야까지 넘나드는 등 멀티 포지션 소화가 가능하다.
유틸리티 플레이어의 성격이 강하다 보니 수비 부문이 더 부각되지만 타격 능력도 출중하다. 지난 시즌까지 삼성의 4번 타자로 활약했던 다린 러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만큼 장타 생산 능력이 뛰어난 건 아니지만 중장거리 타자로서 팀 공격의 선봉장 역할을 맡을 전망.
살라디노는 삼성의 젊은 선수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 빅리그에서 뛰었던 자신의 경험담을 아낌없이 꺼내 펼쳐놓는다. 살라디노가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에 기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삼성의 미래를 책임질 젊은 선수들의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면 더 바랄 게 없다.
허삼영 감독은 “살라디노는 팀내 타자 가운데 컨택 능력, 선구안, 구종 대응 능력은 최고 수준”이라며 “살라디노에게 장타 생산 능력까지 바라지 않는다. 충분히 잘해주고 있다”고 호평했다. 공격과 수비만 뛰어난 게 아니다. 주루 능력도 수준급. 허삼영 감독은 “살라디노는 발도 빠르다. 기본적으로 뛸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고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지난 2017년부터 3년간 일본 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스에서 뛰었던 뷰캐넌은 자기관리의 갑으로 불린다. 허삼영 감독은 “뷰캐넌은 자기 관리가 아주 철저하다”고 말했다. 건강에 도움이 되지 않는 음식은 손도 대지 않는다.
삼성은 최근 몇 년간 외국인 투수 잔혹사에 시달렸다. 허삼영 감독은 뷰캐넌의 이닝 소화 능력과 안정감을 높이 평가하며 올 시즌 선발 투수로서 제 몫을 해줄 것으로 내다봤다.
허삼영 감독은 “외국인 선수들이 한 팀의 일원으로서 부상 없이 시즌을 완주하는 게 중요하다. 올 시즌만큼은 외국인 선수에 대해 걱정을 하지 않는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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