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서받을 수 없는 일이다."
칼 하인츠 루메니게 바이에른 뮌헨 회장이 구단 팬들을 향해 맹비난하고 나섰다.
바이에른 뮌헨은 지난 1일(한국시간) 독일 진스하임 프리제로 아레나에서 끝난 2019-2020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4라운드 호펜하임과 원정경기에서 6-0 대승을 거뒀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0/03/02/202003020720771343_5e5c361e4ad3b.jpg)
뮌헨의 일방적인 경기였다. 전반에만 4골을 넣은 뮌헨은 후반 쿠티뉴-고레츠카가 추가골을 넣으면서 리그 선두 자리를 지켰다.
하지만 뮌헨 팬들의 무분별한 행동 때문에 주심이 몇 차례 경기를 중단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뮌헨이 6-0으로 앞서던 후반 21분 뮌헨 원정 응원석에서 상대 호펜하임 구단의 최대 투자자 디트마르 호프(80)를 원색적으로 비난하는 내용의 걸개가 걸렸다.
호프 구단주는 RB 라이프치히와 함께 독일 분데스리가의 공공의 적으로 불리고 있다. 호펜하임 유스 출신의 성공한 사업가인 그는 오랜 기간 친정팀을 후원해서 구단주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50+1이라는 분데스리가만의 특수 규정으로 인해 외부 자본 유입이 거의 없는 독일 축구 팬들은 라이프치히와 호펜하임 같이 특정 자본을 바탕으로 성장한 팀을 배척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러자 한스 플릭 감독을 비롯한 선수들, 하산 살리하미지치 단장 등 뮌헨 선수단이 오히려 팬들에게 상대 구단주를 향한 모욕을 중단해 달라고 요구했다. 경기는 재개됐지만 이후 같은 일이 반복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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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팀 선수들은 뮌헨 팬들의 무분별한 행동에 미드필드 진영에서 서로 공을 돌리며 남은 시간을 보냈다. 상대 선수와도 패스를 주고 받으며 잘못된 팬들을 향해 무언의 항의를 보냈다.
경기 후 루메니게 회장은 "분데스리가, 독일축구협회(DFB), 독일프로축구연맹(DFL)이 이런 혼란스런 팬들의 행동에 대해 공동으로 대처해야 할 순간이 왔다"면서 "이번 관중석에서 일어난 일은 용서받을 수 없다. 그것은 뮌헨의 추한 얼굴"이라고 비난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