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돌아온 캠프지. 오재원(35・두산)은 ‘완벽’을 외쳤다.
오재원은 지난달 28일 일본 미야자키 스프링캠프에 합류했다. 기존 선수단보다는 약 5일 정도 늦은 시작이었다. 호주 스프링캠프 도중 왼쪽 무릎 부분에 통증을 느껴 중도 귀국한 오재원은 한국에서 주사 치료를 받은 뒤 재활을 마치고 팀에 합류하게 됐다.
미야자키 캠프에 합류한 오재원은 다음날 곧바로 타격 연습 등 훈련을 재개했다. 김태형 감독은 “현재 통증은 없는 상태다. 다만 본격적으로 운동을 했을 때에는 몸 상태를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오재원은 “겨울에 쉬지 않고 훈련을 했는데 그게 탈이 난 것 같다”라며 “다시 몸을 잘 만들면 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김태형 감독은 “따뜻한 대만 캠프에서 몸을 만들게할까 했는데 코로나19 영향이 있었고, 이천(2군)에서 왔다갔다 하는 것보다는 주장이기도 하니 동료들과 함께 훈련하는 것이 좋겠다는 판단을 했다”고 밝혔다. 오재원은 “감독님께서 배려해주셔서 감사하다. 함께 몸을 만들게 돼서 기분이 좋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비록 몸은 한국에 있었지만, 오재원은 호주 스프링캠프에서 먼저 귀국한 뒤에도 며칠 지나지 않아 잠실에서 꾸준하게 타격 연습을 했다. 오재원은 “타격은 가능한 상황인데, 연습을 안 하면 감이 떨어질 것 같았다. 그동안 기계에서 나오는 공을 쳤는데, 사람이 던지는 공은 오랜만이다”라며 “이제 적응 단계다. 그래도 캠프에서 컨디션을 조절할 수 있게 돼 다행이다”고 밝혔다.
시범경기가 취소되면서 실전 감각을 끌어 올릴 기회가 적어졌다. 오재원은 “시범경기에서 실전 감각을 올리려고 했는데, 취소가 됐다. 그래도 아직 연습 경기 등이 있으니 무리해서 하기보다는 완벽하게 몸을 만들도록 하겠다”라며 “급한 마음이 들지만 급하지 않게 컨디션을 올리겠다”고 강조했다./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