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대한, 코로나19 자가격리 중 日 여행…국립발레단 "엄중조치"→비난 ing [종합]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0.03.03 08: 16

Mnet ‘썸바디’에 출연했던 국립발레단 소속 발레리노 나대한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자가격리 기간 중 이를 어기고 일본 여행을 다녀와 논란에 휩싸였다. 질타가 이어지자 나대한이 사과하고, 국립발레단도 공식 사과했다. 그럼에도 비난은 이어지고 있다.
국립발레단은 지난달 14일과 15일, 이틀 동안 대구 오페라하우스에서 ‘백조의 호수’ 공연을 했다.
공연 직후, 대구‧경북 지역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국립발레단 측은 대구 공연 출연자 전원에게 자가격리 지침을 내렸다. 여수, 전주에서의 공연을 취소하면서까지 코로나19 확산 예방에 앞장섰고, 출연자들은 지난달 24일부터 1일까지, 자택에 머물면서 발열 여부 등을 보고하고 있다.

나대한 인스타그램

나대한 역시 대구 공연에 참여했기에 자가격리 대상이었다. 하지만 나대한은 자가격리 기간 중 여자 친구와 일본 여행을 다녀왔다.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여행 사진을 올리면서 나대한이 자가격리 지침을 어긴 사실이 드러났고, 이 아실이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로 확산됐다.
전국적으로 코로나19 확진 예방을 위해 모두가 노력하고 있는 가운데 자가격리 대상이었고, 지침까지 내려진 상황에서 이를 어기고 일본으로 여행을 다녀왔다는 사실은 공분을 샀다.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자 나대한은 자신의 SNS에 올렸던 일본 여행 사진을 삭제하는 등 수습에 나섰다. 하지만 논란은 계속 됐다.
이에 국립발레단은 2일 “국가적으로 혼란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불미스러운 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리게 되어 죄송하다”고 사과문을 올렸다.
국립발레단은 강수진 예술감독 이름으로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소속 단원이 자체 자가격리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임의로 일본 여행을 다녀온 사실을 확인했다”며 “이는 국립발레단 소속 단원으로 해서는 안되는 일을 저지른 것으로,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내부 절차를 거쳐 해당 단원에 대한 징계 등 엄중한 조치를 취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국립발레단은 “앞으로는 이러한 사태가 재발되지 않도록 국립발레단 단원 관리에 더욱 세심하게 신경 쓰겠다”며 “다시 한 번 죄송한 말씀을 드리며, 모든 국민 여러분의 건강을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나대한 역시 한 매체를 통해 “지금 어떤 말도 하는 것도 옳지 않은 것 같다. 죄송하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국립발레단과 나대한이 고개를 숙였지만 비난은 이어지고 있다. “엄중한 징계가 필요하다”, “징계가 아닌 퇴출이 되어야 한다”, “자가격리 지침을 어긴 것에 더해 여행을 자랑하기까지 했다” 등의 비난의 목소리가 국립발레단 공식 SNS 채널에 이어지고 있다.
한편,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실기과 출신의 나대한은 Mnet 예능 프로그램 ‘썸바디’에 출연하며 화제를 모았다. 현재 나대한의 SNS는 폐쇄된 상태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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