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첫 실전 등판에 나선 데이빗 프라이스가 실전 복귀 등판을 자축했다. 결과와는 관계 없었다.
프라이스는 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굿이어 볼파크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1⅓이닝 3피안타 2볼넷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보스턴에서 트레이드가 된 이후, 그리고 지난해 9월 왼 손목 수술을 받은 이후 처음 실전 마운드에 오르게 된 프라이스는 시작부터 불안함을 남겼고, 결과도 안 좋았다. 하지만 실전 등판을 가졌다는 것 자체로 프라이스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지난해 9월 2일 LA 에인절스전이 마지막 실전 등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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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com 등 현지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그는 “다른 유니폼을 입은 타자들을 만난 지 꽤 됐다. 대략 6~7개월 만에 경기를 가졌다. 스프링캠프에서 두 차례의 라이브 피칭과 실전 등판까지. 나 자신에게 매우 긍정적이다”며 복귀 등판 자체에 의미를 뒀다.
이어 “다리가 후들거렸지만, 좋아하는 일을 한다면 당연히 긴장이 될 것이다. 나도 긴장을 했던 것 같다”면서도 “다시 등판을 하게 된 것이 즐거웠다. 그리 많이 나쁘진 않았다. 처음이니까 괜찮은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 역시 “공이 괜찮은 것 같았다. 첫 등판을 치렀기 때문에 점점 괜찮아질 것이다”고 밝혔다.
프라이스는 무키 베츠와 트레이드로 다저스에 합류했다. 하지만 프라이스의 연봉은 전 소속팀인 보스턴이 9600만 달러 가량을 보조한다. 보스턴이 프라이스의 처분을 강력하게 원했다는 방증. 최근 부진과 부상이 계속됐지만 자존심이 상할 수밖에 없었다.
그는 “어차피 비즈니스다. 탬파베이에서 디트로이트로 트레이드될 때 그것을 배웠다. 당시 나는 순진했고, 평생 탬파베이와 함께할 줄 알았다. 당시 프리드먼 단장이 마음을 하프게 했다”면서 “팀들은 이전과 다른 길을 가고 있다. 일부는 이해하지만 이해할 수 없는 것도 있다. 악감정은 없다. 내 일은 야구를 하는 것 뿐이다”고 밝혔다.
손목 수술을 받은 경과에 대해선 “손과 손가락에 감각을 가지고 있다는 것, 추위에 굳지 않는 것만으로도 피가 흐르는 듯한 느낌이다. 정말 다른 느낌이다. 정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면서 “감각이 없는 것은 피칭 하는 것을 어렵게 만든다. 나에게는 이 감각이 정상이다. 오랫동안 다뤘던 일이다”고 말했다.
MLB.com이 측정한 최고구속은 91~92마일 정도. 그는 “패스트볼,커터 모두 좋았다. 홈플레이트 가운데서 많이 벗어나지 않았고 아주 작은 실수가 있었다. 아마 1~2개 정도가 존에 있었을 것이다”면서 “최고의 체인지업은 존 아래쪽으로 향하는 것이고 내가 원하는 움직임이었다. 모든 것이 좋아지고 있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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